MBN 천기누설 420회
달걀 노른자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단백질이 풍부한 달걀 흰자와 달리 달걀 노른자는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소문이 나있는데 실제 달걀 노른자 1개에는 185-240mg 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달걀노른자에는 콜레스테롤뿐 아니라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레시틴은 콜레스테롤이 우리 몸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레시틴 덕분에 달걀노른자를 먹는다고 해도 우리 몸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달걀의 콜레스테롤은 나쁜 지방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혈관 질환 발병률을 약 50%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고지혈증 환자의 경우는 칼로리를 고려해 하루 1개, 일반인은 하루에 2-3개 섭취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유통 기한 지난 달걀, 먹어도 된다?
신선한 달걀과 오래된 달걀 구분법
우리나라에서는 달걀껍데기에 달걀의 정보를 새기는데 윗부분 4자리는 산란 일자, 아래 5자리는 생산자 고유번호, 마지막 숫자는 사육 환경을 나타냅니다. 달걀 껍데기의 산란 일자로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달걀은 산란일로부터 70일 이내에 먹으면 됩니다. 식약처는 달걀의 유통 기한을 산란일로부터 45일까지 권장하고 있는데 보관만 잘된다면 70일까지 섭취가 가능합니다.
소금물에 달걀을 띄워 보면 오래된 달걀을 물에 뜨고 신선한 달걀을 가라앉습니다. 오래된 달걀은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밀도가 낮아져 소금물 위로 뜨게 됩니다.
달걀 신선하게 보관하는 법
달걀은 물로 씻으면 보호막이 제거되므로 키친타월을 사용해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숨구멍이 있는 둥근 부분이 위로 오도록 보관합니다. 냉장고 문이 아닌 온도 차가 없는 냉장고 안쪽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달걀 크기에 따라 영양가가 다르다?
달걀은 크기에 따라 68g 이상이면 왕란, 68-60g 특란, 60-52g은 대란, 52-48g은 초란으로 구분됩니다.
초란에 가장 영양분이 많다?
초란에 영양분이 가장 많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초란은 어미 닭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낳은 달걀을 말하는 데 다른 달걀과 영양분의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달걀의 크기는 닭의 크기에 비례할 뿐 크기에 따른 영양분의 차이는 없습니다. 다양한 색깔 역시 닭의 품종에 따른 차이일뿐 영양 성분의 차이는 없습니다.
달걀, 최고의 궁합과 최악의 궁합 식품
달걀은 비타민C가 부족하기 때문에 비타민C가 풍부한 토마토와 함께 섭취하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습니다.
반면 홍차와 달걀은 같이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홍차의 떫은맛 성분인 타닌은 달걀의 단백질 성분과 만나면 장의 운동을 방해해서 변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달걀 요리를 먹은 후에는 최소 1시간 뒤에 홍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달걀을 먹은 뒤 소염제를 섭취하면 달걀 속 동물성 단백질이 위장에 오래 머무르며 염증을 악화시켜 소염제의 효능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달걀과 소염제는 2시간의 시간차를 두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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