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의 비밀 733회
천식
천식은 알레르기로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입니다. 스테로이드 흡입제,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해도 천식 조절이 안되는 경우 중증천식으로 분류합니다.
기관지열성형술
기관지에는 수축을 담당하는 평활근육이 있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카테터를 기도로 이동시킨 후 카테터 끝에 65도씨 열을 가해 10초 동안 유지합니다. 5mm씩 이동하면서 기관지 전체에 골고루 열을 가해주면 평활근육의 부피가 줄어 수축을 덜하게 됩니다.
기관지 평활근육은 우리 몸에 맞지 않는 물질이 들어왔을 때 수축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유입되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합니다. 천식 환자들은 면역 반응이 과하게 반응하면서 불필요하게 수축하고 막으려고 하기 때문에 평활근육을 줄이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천식 증상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은 호흡곤란, 기침, 쌕쌕거림, 가슴 압박입니다.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기침이 두 세달 계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만성기침이 잦은 노령층은 더 주의해야 하는데 우리나라 천식 환자 중 60대 이상 천식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천식 진단
숨을 끝까지 들이마신 후 힘껏 불어낼 수 있는 공기의 양을 측정한 뒤 처음 1초의 불어낼 수 있는 공기의 양을 측정합니다. 전체 공기량의 80% 미만이면 천식으로 진단합니다. 또 찬공기, 먼지 등을 흡입하고 1초간 불어내는 공기양이 처음보다 20% 떨어지면 천식으로 진단합니다.
기관지가 부어서 좁아지는 것과 기관지를 싸고 있는 근육이 예민해서 수축을 많이 할 경우 천식을 유발하게 됩니다.
천식 증상에 가장 효과적인 약은 뿌리는 흡입제입니다. 흡입제는 염증이 있는 기도에만 작용하도록 만든 약재로 염증을 줄여주고 기관지를 확장해 천식 증상을 개선해 줍니다.
흡입제는 정량식 분무흡입기와 건조 분말 흡입기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전신에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습니다.
면역체계
면역체계는 선천면역과 획득면역으로 나뉘는데 선천면역은 병원균 종류에 상관없이 태어날때부터 가지는 자연면역으로 NK세포, 대식세포, 호산구 등이 담당합니다. 호산구는 백혈구의 한 유형으로 알레르기 반응, 천식 및 기생충 감염에 대한 신체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해서 비염, 천식에서 보이는 알레르기 염증에 관여합니다.
획득면역은 병원균 종류에 따라 맞춤 방어를 담당하는데 지휘자 역할을 하는 것이 T세포입니다. Th1 세포는 세균, 바이러스의 침범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고 Th2 세포는 기생충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데 꽃가루, 동물 털과 같은 항원에도 반응해 인터루킨이라는 면역물질을 분비합니다.
이 중 인터루킨-4는 B세포를 활성화시켜 특정 알레르겐과 반응할 수 있는 IgE 항체를 많이 만들도록 유도합니다. IgE 항체는 비만세포 표면에 붙어 있게 되는데 항원이 우리 몸에 들어와 비만세포 표면의 IgE와 결합하면 히스타민이 분비되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됩니다.
보통은 Th1과 Th2과 균형을 이루면서 정상면역을 이루지만 집먼지 진드기, 반려동물 털, 꽃가루 항원과 반응하는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은 균형이 깨져 Th2면역으로 치우침이 나타나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최근 알레르기 치료는 이 Th2 세포를 억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과도한 면역반응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는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에 따라 아토피피부염, 비염, 천식으로 구분됩니다. 비염 단계에서 치료를 잘하면 천식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상의 적 알레르기, 현재로서는 알레르기가 생기는 것을 막을 방법은 없지만 2차 예방은 가능합니다. 흡입제를 꾸준히 사용하고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을 적극적으로 피하면 삶의 질도 높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방치하면 더욱 위험해 질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행진
하나의 알레르기가 생기면 잇따라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식품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 천식, 비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군대가 행진하는 것처럼 일렬로 나타난다고 해서 알레르기 행진이라고 부릅니다. 전문가들은 알레르기 각 단계에 따라 잘 치료를 하면 연쇄적으로 나타나는 알레르기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고 합니다.
꽃가루-식품알레르기증후군
자작나무 꽃가루는 Bet v1이라는 알레르기 항원을 가지고 있는데 사과의 항원가 75% 일치합니다. 그래서 자작나무 꽃가루 항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사과를 먹고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꽃가루-식품알레르기 증상은 주로 입술 및 구강점막(발적, 부기, 가려움증)에서 나타나는데 증상이 심한 경우 신경계(불안함, 두통, 죽을 것 같은 느낌), 심혈관(현기증, 어지러움, 쇼크, 약한 맥박, 실신, 저혈압, 의식 상실), 호흡기(기침, 천명음, 숨가쁨, 답답함, 쉰목소리, 코막힘, 삼킴 장애), 피부(두드러기, 부기, 가려움증, 발적, 열감), 위장(메스꺼움, 복통 또는 경련, 구토, 설사)까지 전신에 걸쳐 급격한 반응이 나타납니다.
소아 알레르기의 제일 큰 특징은 알레르기 행진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아토피피부염, 식품 알레르기가 있다가 커가면서 천식이나 비염으로 점차 발전하게 되는 것입니다. 알레르기 행진의 각 단계에 치료를 잘하지 않으면 행진을 막을 수가 없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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