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의 비밀 740회
걷기 운동의 기적! 몸도 마음도, 인생도 젊어질 수 있다!
걷기는 하지의 단순하고 자동적인 동작이 아닌 뇌와 전신의 모든 기관이 상호작용하여 나타나는 종합적인 결과입니다. 그러나 노화로 인한 신체 및 인지 기능의 저하는 걷기 방식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개인의 걷기 형태는 노화 과정에서의 중요한 건강 지표 중 하나입니다.
젊게 만드는 똑똑한 걷기 방법 - 10cm 보폭 넓혀 걷기
올해로 데뷔 44년차인 인기 가수 현숙 씨. 종일 꽉 차있는 스케줄에도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활력이 넘칩니다. 바쁜 일정 중에도 틈틈이 스트레칭과 걷기 운동을 실천하는 그녀는 몇 십 년 동안 꾸준히 해온 걷기 운동을 건강관리 비결로 꼽습니다. 특히 보폭을 넓힌 채로 빠르게 걷는 운동법이 그 젊음의 비결입니다.
운수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시열(61) 씨는 하루에도 수십 번 80kg이 넘는 포대들을 싣고, 옮기는 것이 주된 일입니다. 무거운 포대를 들어 옮기는 탓에 몇 년 전부터는 허리와 무릎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관절 통증에는 걷기 운동이 좋다는 지인의 말에 무작정 걷기 운동을 시작했지만 호전은커녕 관절 통증만 더욱 악화되었스니다. 그러다 걷기 운동법을 다르게 하고 나서부터는 서서히 몸상태가 달라져서 걷기 운동을 시작한 지 보름 만에 허리통증과 무릎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노시열 씨의 건강을 되찾게 해준 비밀은 '보폭의 변화' 입니다. 적정 보폭보다 좁게, 빠른 속도로만 걸었던 걷기 습관이 통증의 악화를 불러온 것입니다. 실제로 적정 보폭을 유지하지 않은 채로 빠른 속도에만 신경을 쓰며 걷기 운동을 실천했을 때, 그 운동 효과는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cm 보폭 넓혀 걷기는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올해 93세인 최옥경 씨는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픈 곳 하나 없이 정정합니다. 아직까지 명석한 두뇌 능력도 옥경 씨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젊었을 때 배웠던 일본어를 오랜 세월이 지나서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지금도 틈틈이 한글을 일본어로 번역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그 비결로 걷기의 생활화를 꼽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틈나는 대로 산책로를 걷고, 장보러 갈 때도 걸어 다닙니다. 걸음걸이 또한 93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곧고 올바르고 보폭 또한 종종 걸음으로 걷지 않고 넓게 신경 쓰며 걷습니다.
최근 여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규칙적인 걷기 운동은 인지 기능 감소를 막고, 인지능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5월 방송에서 지속적인 보폭 넓혀 걷기 운동의 실천으로, 동년배와 비교해 신체 나이가 월등히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던 한길수(85) 씨는 보통 보폭으로 걸었을 때보다 보폭 넓혀 걷기를 실천하고 나서부터 머리도 더 똑똑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을 외우는 암기력은 물론이고 젊은 사람도 하기 힘든 동영상 편집이나 인터넷으로 자동차 보험을 가입하는 일도 문제없습니다.
실제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은 뇌에 이로운 반응들을 유도하는데 특히 인지 능력의 향상과 관련된 신경 인자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꾸준히, 계속 걸어라!
작년 생로병사의 비밀에 출연했던 최희선(56) 씨. 소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직후에는 가족도 알아보지 못했고, 혼자서는 걷기도 힘들어 휠체어로만 생활할 수 있었을 만큼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하지만 재활 치료로 걷기 운동을 시작한 후부터 최희선 씨의 상태가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올해 다시 찾은 최희선 씨의 모습은 전보다도 더 좋아져서 남편의 도움 없이는 모든 게 더디고 힘들었던 희선 씨는 꾸준한 걷기 운동으로 이제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아졌습니다. 작년에 받는 검사 때보다 보행능력, 인지능력 등 여러 영역에서 일반인 수준의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해남에서부터 시작하여 서울까지 600km에 달하는 국토대장정에 성공한 정만용(75) 씨. 정만용 씨에게 ‘국토대장정 완주’의 의미는 굉장히 큽니다. 15년 전부터 파킨슨병을 앓아온 그는 파킨슨병으로 점점 악화되는 몸상태에도 절망보다는 희망을 가졌습니다.
걷기가 마지막 희망의 끈이라고 생각하며, 살기 위해서 걷기 운동을 시작한 정만용 씨는 지금까지 꾸준히, 계속 걷기 운동을 실천한 결과 파킨슨병 평가 척도 검사에서 이전보다 더 좋은 검사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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