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이란? 오목가슴 수술 수술시기, 여성 오목가슴

EBS 명의 -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

 

오목가슴이란?

인간의 생명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심장과 폐를 보호하기 위해 가슴은 흉골을 중심으로 12개의 늑골과 늑연골로 새장처럼 둥글게 싸여 있습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흉골을 포함한 가슴이 움푹 들어간 상태를 오목가슴이라고 합니다. 

 

오목가슴은 인구 1000명당 1명 꼴로 발생하는 드물지 않게 나타나는 선천성 기형으로 외형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장과 폐가 눌리면서 다양한 순환기 기능 장애까지 유발시킵니다. 

 

오목가슴 수술

오목가슴 수술은 수술용 금속 막대를 이용해서 뼈를 밀어 올리는 수술입니다. 지렛대 원리를 이용해서 양쪽 끝에서 뼈를 들어 올리는 것입니다. 오목가슴 수술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위해 먼저 엑스레이와 CT촬영을 하게 됩니다. 외관상의 문제 뿐만 아니라 기능적으로 뼈가 들어가 있어 심장이 눌리기 때문에 수술을 통해서 심장이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유아의 경우 만 3세 이후부터 수술을 권하는데 그 이전에는 체격이 너무 작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청소년기와 성인의 경우에도 수술은 가능하지만 체격이 크기 때문에 교정 막대가 더 많이 필요하고 또 뼈가 무겁기 때문에 들어 올리기 어려워지고 수술 전후의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오목가슴 수술과정

수술은 먼저 크레인을 이용해 움푹 들어간 흉골을 들어 올리면서 시작됩니다. 교정 막대가 들어갈 위치를 정하고 들어간 오목가슴을 들어올리기 위해 흉골 사이에 수술용 철사를 넣어 꿰맨 후 크레인으로 들어 올립니다. 이렇게 하면서 수술에 필요한 안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 다음 겨드랑이 아래쪽에 작은 구멍을 만들고 특수제작한 곡선형 흉강경을 넣어 심장과 폐를 피해 안전하게 반대쪽까지 통과시킵니다. 흉강경은 교정막대가 들어가면서 심장과 폐를 찌르는 것을 막기 위해 흉막강을 직접 볼 수 있는 내시경입니다. 그리고 흉강경 끝에 플라스틱 관을 통과시킨 뒤 그 안에 교정막대를 넣어 반대쪽으로 빼냅니다.

 

첫번째 교정막대를 180도 돌리면 가슴뼈가 펴지게 되는데 흉부 전체를 교정하기 위해 2개의 막대를 더 넣고 막대가 이동하지 않게 얇은 쇠판을 넣어 양쪽 모두 고정시켜 줍니다. 수술 후 오목가슴이 교정 막대로 교정이 되면 2년 뒤 막대를 제거하는 교정 막대 제거술을 받게 됩니다. 

 

 

여성의 오목가슴 수술

수술의 주 목적은 첫째는 심장이 눌려있기 때문에 심장 압박을 해소해서 심장을 원활하게 활동하게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흉벽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정상적인 상태로 복원하는 것입니다. 오목가슴 수술의 어려움 중 하나는 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 뿐만 아니라 2년이라는 교정기간을 참고 기다려야 하는 것입니다.

 

특히 여성 환자는 성인일 경우에는 유방이 이미 발달해 있기 때문에 유방 조직을 피해서 교정 막대를 삽입하게 됩니다. 반대로 아직 유방이 발육되지 않은 어린 여성일 경우에는 유방의 위치를 예측해서 수술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