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몸의 대화 9회
침묵의 살인자, 당뇨병
우리나라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는 약 500만 명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고령 환자가 많았던 당뇨병이 지금은 30-40대 환자가 약 수백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제는 점점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입니다.
당뇨 전 단계는 약을 복용하지는 않지만 당뇨병 환자처럼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으로 발전할 확률이 매우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밀 검사로 정확한 혈당 수치 파악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을 진단하는 혈당 수치는?
공복혈당 수치 100mg/dl 미만이면 정상, 100-125mg/dl이면 당뇨병 전 단계,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공복혈당 수치가 126mg/dl 이상이면 정밀 검사가 필요합니다.
당뇨병 전 단계 진단을 받으면 반드시 추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병 전 단계로 의심받은 사람이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4명 중 1명은 이미 당뇨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뇨병 유전성
인슐린 부족으로 생기는 병이 제 1형 당뇨병으로 자가면역 질환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입니다. 인슐린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고 주로 소아, 청소년기에 발생합니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제2형 당뇨병으로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서 나타나게 됩니다. 제2형 당뇨병의 유전성은 약 70% 정도입니다.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은 당뇨병에 위험이 높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췌장의 크기가 약 12% 작아서 혈당 조절 기능이 부족해 당뇨병에 취약합니다.
날씬한 사람도 걸린다 마른 당뇨병
체중보다는 내장지방이 많은 것이 문제가 됩니다. 내장지방이 나쁜 호르몬을 분비해서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마른 사람이라도 나쁜 식습관, 노화, 스트레스 역시 당뇨병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단 음식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에 걸린다고 알려져 있지만 당뇨병을 일으키는 여러 요인 중 하나로 단것을 먹는다고 꼭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것을 많이 먹으면 당뇨병의 위험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부르는 습관
양치질 거르기
양치질을 잘 안하고 치아염증이 심할수록 당뇨병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치아염증으로 손상이 많아지면 더욱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하루 세 번 양치질하면 당뇨병 위험이 8% 감소하게 됩니다.
영수증 자주 만지기
영수증 속에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이 포함되어 있어 몸에 쌓이면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집먼지 진드기에 노출된 환경
집먼지 진드기는 인슐린과 면역력에 악영향을 줘서 당뇨병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낮잠을 오래 자는 습관
1시간 이상의 오래 낮잠을 자면 인슐린 분비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낮잠이 당뇨병에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실명에 발 절단까지? 당뇨병 합병증
당뇨병 치료의 목적은 합병증의 예방과 관리입니다. 당뇨병 합병증은 전신에 생길 수 있는데 신부전 > 급성 심근경색 > 암 > 뇌출혈 > 사망 순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눈에 합병증이 오면 실명, 신부전이 심해지면 투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 25%, 약 1/4은 당뇨병 발 합병증이 유발됩니다. 당뇨병 발 합병증은 신경과 혈관에 문제가 생겨도 통증을 못 느껴 감염이나 괴사,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 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전신 염증으로 패혈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단식이 당뇨병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일주일에 4일 이상 아침 식사를 안하면 당뇨병 발생률이 55% 증가하게 된다고 합니다. 한 끼 굶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몰아서 먹는 폭식이 문제가 됩니다. 규칙적으로 소식을 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특히, 인슐린 주사 치료 중이라면 저혈당 위험으로 단식을 하는 것은 아주 위험합니다. 저혈당은 처음에는 어지럼증, 손 떨림, 식은땀이 나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의식저하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당뇨병에 좋은 음식
우엉
우엉에 들어 있는 이눌린 성분은 몸에 흡수 되지 않고 바로 배출되는 당 성분으로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안정에 효과적입니다. 이뇨 작용이 탁월해서 부종에 좋습니다.
여주
쓴맛의 정체는 여주에 들어있는 모모르데신 성분입니다. 여주는 혈당과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고 여주 차로 당뇨병 환자에게 추천하는 식재료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쓴맛 때문에 고과라고 부르는데 갈증, 눈의 충혈, 상처 등 약재로 두루 사용되었습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몸의 열과 피로를 없애고 기력을 회복시켜 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초강목에는 열을 내리고 정신을 안정시키며 소갈병(당뇨병)과 번갈(갈증)을 멈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생으로 껍질째 먹는 여주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고 말린 여주를 구입할 경우에는 물에 불려서 들기름과 마늘 넣고 볶아서 섭취하면 좋습니다. 섭취하기 힘든 경우에는 분말 형태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주에 들어있는 카란틴 성분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기능을 촉진하고 여주 속 식물 인슐린이 포도당을 쌓이지 않게 도와줍니다.
또 여주 100g당 120mg의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와 항산화 효능이 있습니다. 과체중 성인의 체지방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내장지방과 혈당 수치 관리에 효과적입니다.
여주 씨에 들어 있는 쿠쿠르비타신 성분은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좋지 않기 때문에 씨를 제거하고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주는 치료제가 아니라 보조제이므로 병원의 처방을 지키면서 섭취해야 합니다. 당뇨병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전문의와 상의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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