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 693회
스스로를 감옥에 가두는 무서운 병, 공황장애!
공황장애는 정말 '마음이 약해서 걸리는 병, 연예인만 걸리는 병'일까요?
'공황장애'의 이름은 한번쯤 들어본 이들은 많지만, 공황장애라는 질환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이해와 대처법을 알고 있는 이들은 드뭅니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언제 어디서 갑자기 공황이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마치 지뢰밭을 걷는 것처럼 일상의 순간순간이 불안하고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문제는 자신이 겪는 공황증상을 회피하거나 타 신체질환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공포에 짓눌려 피하기만 한다면 공황장애는 절대 저절로 낫지 않습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만 있다면 고통스러운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습니다.
갑자기 찾아오는 죽음의 공포, 공황장애
약 9개월 전에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이승연(41) 아나운서는 방송활동 도중에 갑자기 덮쳐온 원인모를 공포 때문에 며칠 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요즘도 녹화 전에 공황장애 약을 미리 먹지 않으면 과도한 긴장감으로 제대로 숨 쉬는 것도 힘듭니다.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들은 일상 속에서 빈번하게 흉부 통증과 숨 막힘, 현기증, 오한과 발열, 땀흘림 등의 증상을 느끼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공황발작이 시작될지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항상 갇혀 지내게 됩니다. '공황발작이 또 오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을 포함한 예기불안이 생겨나고 공황발작을 일으키는 장소나 상황을 회피하려고 하는 회피행동이 나타나는 것을 포함해서 공황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0년 공황장애 진단 환자 수는 5만 명이었지만 2015년도에는 10만 6천 명에 달했습니다. 5년 사이에 공황장애 환자 수가 무려 두 배 이상 많아진 것입니다. 공황장애는 ‘연예인만 걸리는 병’이 아니고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모두가 주목해야 되는 질병인 것입니다.
공황장애로 알고 있는 증상들! 착각일 수도 있다?
공황장애는 '범 불안장애, 특정 공포증, 우울증' 같은 타 정신질환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화 제보를 통하여 병원 검진은 받아 보지 않았지만 자신이 공황장애 환자라고 확신하는 신청자 4명을 모아서 전문적인 감별 진단을 받아보았습니다.
첫 번째 공황장애 감별 신청자 박정숙(66)씨는 어렸을 때부터 과도하게 겁이 많았습니다. 특히 천둥번개를 무서워해서 궂은 날씨에는 외출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두 번째 감별 신청자인 서성자(72)씨는 과거에 가족들과의 사별을 경험한 이후로 분노 조절이 힘들어 졌습니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높은 교각 위나 난간이 없는 고가도로에서 운전 할 때 공포감을 느낀다는 박춘기(67)씨와 호흡 곤란과 가슴 두근거림 증상을 자주 느끼는 진영순(59)씨. 이들 중에서 과연 ‘공황장애’를 진단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공황장애 감별 진단 검사
공황장애 증상은 신체적 증상과 극심한 불안감이 동반되기 때문에 심혈관계 및 자율신경 항진에 대한 면밀한 검사를 통해 타 신체질환과 감별합니다.
공황발작 진단 기준
공황장애는 공황발작으로 시작합니다. 공황발작 진단 기준은 심장박동과 맥박, 손발 떨림, 질식감, 구토감, 오한, 발열, 손발 저림, 땀, 가쁜 호흡, 가슴 통증, 어지럼증, 비현실감의 11가지 신체 증상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고 미칠 것 같은 두려움, 죽을 것 같은 공포의 2가지 심리적 증상 중 반드시 1가지가 해당될 때를 말합니다.
공황장애와 오인하기 쉬운 정신질환
특정 공포 상황형 - 어떤 특정한 물체나 상황에 노출되어 있을 때 극심한 공포를 느끼고 이를 피하려고 하는 질환입니다.
범 불안장애 - 불안장애의 한 종류로 세상 모든 일을 불안해하며 그 증상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지장을 주고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범 불안장애로 진단됩니다.
약물치료의 중요성과 필요성
7년 전에 공황장애를 진단받은 우연우(44) 씨는 최근에 증세가 호전되어 약을 줄이고 나서부터 다시 악화되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에는 심한 어지럼증과 호흡곤란을 느낀다는 그는 약을 완전히 끊을 방법을 찾기 위해서 병원 문을 두드리기로 결심했습니다. 공황장애 환자들 중에는 약 없이는 일상생활이 어려운 환자들이 많습니다.
박권식(63) 씨는 19년 전에 처음으로 공황발작을 느낀 이후, 지금까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만성 환자입니다. 시도 때도 없이 암흑처럼 덮쳐오는 공포 때문에 권식 씨의 세상은 한 순간에 어두컴컴하게 뒤집어졌습니다. 결국 벌이던 사업도 얼마 못가서 그만 두고 야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권식 씨가 만성으로 진행된 이유는 공황장애를 오랜 시간동안 온전히 혼자서 삭여서 마음의 병이 점차 커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공황장애는 감춰야 되는 병이 절대 아니므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해서 공유하고 위로와 도움의 손길을 받으라'고 전합니다.
실제로 공황장애 환자들 중에서 1년 이상 만성으로 앓고 있는 환자는 전체 환자들 중에서 57.4%를 차지할 만큼 그 비율이 아주 큽니다.
공황장애가 만성으로 발전되는 원인
과호흡은 공황발작의 흔한 증상으로 공황발작으로 심장 박동과 호흡이 빨라지면 인체로 호흡이 과하게 유입됩니다. 필요 이상 산소가 유입되면 인체는 혈액의 헤모글로빈과 산소의 결합력을 높이면서 오히려 산소 부족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뚜렷한 신체 증상을 경험하게 되면 다른 병을 의심하면서 여러 병원을 옮겨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만성화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임소공포증(agoraphobia)는 공황장애를 가진 환자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특정 장소에 대한 공포 증상으로 비행기, 대중교통, 백화점, 터널, 엘리베이터와 같이 응급상황 시 급히 빠져나올 수 없는 장소를 두려워하며 회피하는 증상입니다.
공황장애 촉발 추정 원인
이혼, 스트레스, 실직, 가족의 죽음, 사고, 음주 등 공황장애는 대부분 극심한 스트레스가 촉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음의 감옥에서 탈출할 수 있는 열쇠는?
공황장애의 치료방법 중 하나인 인지행동치료는 공황발작과 불안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고, 신체감각에 대한 위협적인 해석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바로잡는 데에 초점을 두는 치료입니다. 실제로 인지행동치료 전과 후를 비교해봤을 때 차이는 확연하게 큽니다.
이승연 아나운서의 꿈은 비행기를 타고 가족여행을 가보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약 복용에만 의존했지만, 이번에 큰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VR(가상현실)을 통해서 인지행동치료를 시작한 이승연 아나운서는 과연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무사히 공항으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까요?
인지행동치료의 방법과 과정
공황장애 증상과 치료 4단계
1단계 무의식적 불안 단계 -> 약물치료
2단계 의식적 불안 단계 -> 약물과 인지행동치료를 병행
3단계 의식적 조절 단계 -> 인지행동치료
4단계 무의식적 조절 단계 -> 치료완성
인지행동치료는 발작과 불안에 대한 왜곡된 생각을 교정하고, 신체감각에 대한 위협적인 해석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바로잡는 데에 초점을 두는 치료입니다. 이완요법, 호흡훈련, 실제상황에의 노출 등이 포함됩니다.
택시 일을 하는 신원균(71) 씨는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공황증상 때문에 약 없이는 운전 하는 것을 불안해했습니다. 1년 전에 공황장애 진단 이후 터널을 통과할 때 느껴지는 현실왜곡 증상 때문에 약을 미리 챙겨먹어야만 마음 편히 운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원균 씨의 소원은 예전처럼 약에 의존 없이 운전을 해보는 것입니다.
며칠 뒤, 원균 씨는 약 없이 운전하는 정상적인 일상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원균 씨에게 평범한 일상을 되찾아준 비법은 바로 ‘VR치료와 복식호흡방법’입니다.
VR 치료는 가상현실을 이용해 공포 유발 인자에 대해 환자를 단계적으로 노출시켜 점차 익숙해지게 함으로써 공황장애를 극복하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일본 도쿄에서 살고 있는 하야시타 케이코(60)씨는 30년 전에 공황장애와 동반된 임소 공포증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 같은 교통수단을 타는 것은 엄두도 못냈습니다. 하야시타 씨에게 다시 평범한 일상이 가능하도록 도와준 건 서너 번의 최면이었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최면을 통해서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최면으로 공황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공황장애를 이겨낸 사람들
"공황장애 때문에 ‘떨어지면 어디부터 떨어질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어요."
트로트 가수 금잔디(40) 씨는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방송 활동으로 인해서 생활패턴도, 몸과 마음도 조금씩 무너져 내렸습니다. 결국 몇 개월 전에 공황장애를 진단 받은 금잔디 씨는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이겨내고 완치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공황장애에서 '완치'는 공황증상이 생기더라도 자기가 스스로 증상을 조절할 능력을 갖춘 단계를 말합니다. 불안 속에서 금잔디 씨를 일으킨 건 공황장애 증세를 꾸준히 작성한 일기. 일기를 쓰며 공포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자신을 객관화 시킨 덕분이었습니다.
명상은 스트레스 부하를 감소시키며 불안정한 심장 박동을 상대적으로 더 빠르게 안정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공황장애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 이병수(46) 씨를 희망 속으로 다시 끄집어낸 것도 '명상치료'덕분이었습니다. 명상치료를 통해서 공황증상이 올 때마다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고, 증상을 조절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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