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천기누설 419회
방심은 금물! 목숨을 위협하는 위 건강
우리나라의 경우, 맵고 짠 음식을 선호하고 함께 나눠 먹는 식습관 때문에 헬리코박터균에 쉽게 노출되어 위염을 앓는 사람이 많습니다. 문제는 위암 환자의 80%가 바로 위염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양배추가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양배추가 위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소화불량이 심한 분들은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양배추에는 위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장에서 가스를 만들어내는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먹게 되면 더부룩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양배추에는 과도한 위산 분비를 막고 위 점막을 보호해주는 비타민U가 풍부해서 위염이 있는 분들이 적당량 섭취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기가 허약하거나 몸이 차가운 분들은 양배추를 가급적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양배추는 찬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먹으면 염증 분비를 막아줘서 도움이 되지만 몸이 차가운 사람이 먹으면 설사나 복부 팽만을 일으킬 수 있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몸이 찬 사람들은 양배추 대신에 생강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생강에는 소화 흡수력을 높이고 위장을 따뜻하게 하는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차로 꾸준히 드시면 소화불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먹고 바로 누우면 소화가 안된다?
자세는 소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개인마다 위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소화 과정은 자세보다는 개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식사 후 눕는 습관이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최소 식사 후 30분 뒤에 눕는 것을 권장합니다.
소화제를 먹으면 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습관적으로 찾는 소화제가 오히려 위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소화제를 일주일 이상 복용하면 더 이상 몸에서 소화 효소를 분비하지 않아 위 운동을 방해하게 됩니다.
일시적이고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지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위가 점점 약해지고 위 기능이 떨어져 만성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또 만성 위염이 있다면 가급적 액상 소화제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액상 소화제에는 톡 쏘는 성분인 고추틴크와 멘톨 성분이 함유돼 있어 속이 더부룩할 때 마시게 되면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이 성분들은 매운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위장 점막을 더 자극해서 위산을 더 많이 분비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소화제 없이 응급처치 할 수 있는 방법은?
더부룩한 속이 편안해지는 혈자리는 합곡혈 지압법입니다. 합곡혈이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사이에 위치한 혈자리로 자극하면 체기를 없애고 속이 편안해집니다.
협곡혈을 자주 눌러주면 기순환을 활발하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소화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 염증을 줄이는데 효과적입니다.
협곡혈을 지압할 때는 새끼손가락 방향, 수직으로 5-10초 정도, 하루 3번 눌러주면 됩니다. 생각날 때마다 수시로 해주면 소화불량 증상이 완화되고 위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됩니다.
지압법에도 불구하고 소화불량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위의 운동 기능이 떨어져 소화에 필요한 연동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태일 수 있습니다.
위를 튼튼하게 해 줄 초간단 운동법
위 튼튼! 원 그리기 운동
1.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엉덩이를 뒤로 빼줍니다.
2. 양손을 어깨높이로 올려 합장하듯이 모아줍니다.
3. 오른쪽, 왼쪽, 양쪽으로 원을 다섯 번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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