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내장지방 원인, 탄수화물 중독 체크리스트 <명의>

EBS 명의 594회

 

명의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

 

내장지방은 왜 생길까?

복부비만의 원인인 내장지방은 왜 생길까?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은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변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에너지원으로 사용되고 남은 포도당은 지방으로 변해 쌓이게 됩니다. 지방이 쌓일 때는 피부 아래쪽부터 쌓이기 시작해서 피하부분이 포화상태가 되면 내장지방의 형태로 내장과 장기 사이에 지방층을 형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음료수나 간식으로 섭취하는 당류의 종류에는 포도당, 과당, 액상과당, 설탕 등이 있습니다. 맛은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대부분 당도가 높고 식이섬유가 거의 없기 때문에 포만감을 거의 주지 않습니다. 또 일반적인 탄수화물 음식에 들어있어서 포만감을 주고 흡수를 천천히 하도록 하는 식이섬유가 전혀 없기 때문에 과잉 섭취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살빼기 어려운 이유, 탄수화물 중독!

동양 음식에서 쌀을 비롯한 곡류를 먹을 때는 대체로 알곡 형태로 먹는데 반해 서양 음식은 밀을 먹을 때는 가루로 조리를 해서 먹습니다. 흔히 밀로 빵을 만들거나 국수를 만들때 가루로 만들면서 곡류에 들어있던 식이섬유를 다 제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몸에 좋은 식이섬유는 제거되고 탄수화물 가루만 남게 됩니다. 또 가루 상태의 탄수화물은 먹었을 때 빠르게 소화 흡수가 되기 때문에 혈당을 쉽게 올려 체지방으로 갈 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탄수화물은 중독성이 매우 강해서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주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초콜릿이나 단 음료 또는 빵 같은 탄수화물을 항상 많이 먹는 사람들의 경우 먹었을 때 더 많은 탄수화물을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는 단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서 체내에서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가 되기 때문입니다. 혈당은 정상으로 유지되지만 대신 공복감과 단 것을 더 먹고 싶은 충동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탄수화물 중독 체크리스트

1. 밥을 먹고 난 후에도 단 음식이 당긴다.

2. 탄수화물을 먹지 못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3. 피곤하고 기운이 없을 때 단 음식을 먹어야 기운이 생긴다.

4.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짜증이 나거나 초조해진다. 

 

항목들에 해당이 된다면 탄수화물 중독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식단을 바꾸면 살이 빠진다!

체중감량에서 근육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근육 자체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운동으로 근육량이 늘어나게 되면 기초대사량도 높아지게 됩니다.

 

기초대사량은 수면을 할 때나 몸을 움직이지 않을 때도 스스로 소비하는 칼로리양을 말합니다. 체중 조절을 하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매끼 100g이상 (닭가슴살 1덩어리, 돼지다리살 1덩어리, 생선 2토막 정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 끼니 마다 닭가슴살, 돼지다리살, 소고기 부채살 등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부위를 150g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흰살 생선이나 새우, 오징어, 달걀로 섭취해도 됩니다.

 

밥은 200g 한공기 기준으로 1/2공기나 1/3 공기가 적당합니다. 단백질 식품과 밥, 채소를 함께 먹는 한식 식단은 칼로리는 높지 않지만 포만감이 큽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무조건 참고 조금 먹는 게 아니라 고르게 영양섭취를 하면서 현명하게 먹는 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