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내 몸 사용 설명서 290회
창자벽
창자벽이란 소화와 흡수를 담당하는 소장벽과 배설을 담당하는 대장벽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소장벽은 흡수가 잘 되기 위해 융털 모양을 하고 있고 대장벽은 배설에 용이하게 매끈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소장과 대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분을 흡수한 뒤 찌꺼기를 변으로 배출하는 장기로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성 바이러스가 가득 차 있습니다.
그래서 창자벽이 건강하면 문제가 없지만 창자벽이 무너지면 각종 바이러스와 가스가 창자벽을 공격하게 됩니다. 장염 증상 역시 창자벽이 무너지기 전 바이러스를 빨리 배출하기 위한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창자벽이 무너지는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복부 내장지방 때문입니다. 소장과 대장 사이에 존재하는 복부 내장지방은 대장암 수술 환자 10명 중 10 명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장기 사이에 붙어 있는 내장지방은 염증성 물질인 아디포카인을 만들어 창자벽의 점막세포를 공격하게 되고 공격받은 점막세포는 변이를 일으켜 암세포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또 아디포카인이 혈관을 통해 전신으로 퍼져 소장을 공격하고 체내 염증성 질환을 발병시켜 암세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허리둘레가 10cm 증가할수록 대장암 위험이 33% 높아지게 됩니다. 정상 체중범위라고 허리둘레 수치가 늘어나면 대장 내 종양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복부 내장지방이 쌓인 사람은 대장암을 의심하라!
창자벽에서 용종이 대장암으로 발전하게 되지만 모든 용종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용종 중에서 크기가 2cm 이상인 선종이 암세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장 용종을 떼어낸 사람의 1/3은 다른 자리에도 용종이 발생하기 때문에 용종이 있었다면 창자벽 관리가 꼭 필요합니다.
대장 용종은 증상이 없나요?
대장 용종과 대장암은 증상이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대장 점막에 침범한 대장암 1기에 발견한다면 생존율은 99%이지만 림프절까지 전이가 된 대장암 3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50%,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된 대장암 4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은 5%밖에 되지 않습니다. 복통, 잔변감, 혈변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이미 대장암 3기 이상으로 진행된 상태로 완치가 어렵습니다. 빨리 발견할수록 대장암 완치율이 높은 만큼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장암의 공포! 입속을 보면 창자벽이 보인다!
한의학에서 입은 소화기의 시작으로 보고 입부터 위장, 소장, 내장, 항문으로 소화기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입속을 보면 창자벽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장에서 노폐물이 빠져나가지 못해서 쌓이는 장독과 장에 염증이 생겨서 열이 생기는 습열이라고 부릅니다. 혀에 하얀 이끼 같은 설태가 쌓이면 장독과 습열이 입에 올라온 것입니다. 설태로 혀의 모양과 색으로 장의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창자벽에 장독과 습열이 쌓일 경우 혀의 색이 황색으로 변한 황태설, 몸에 기운이 없는 경우 혀의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한 치은설이 나타납니다.
설진기는 의료기기 인정을 받은 검사 장치로 혀의 색상, 모양, 설태의 정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내주는 기구로 혀 상태를 확인 가능합니다. 설진은 아침에 양치를 하지 않고 검사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혀의 위치별 오장육부
혀를 세로로 3등분했을 때 가운데 중심부분은 위, 혀뿌리에 가까운 곳이 창자벽과 연결된 곳으로 이 위치에서 창자벽의 상태를 확인하게 됩니다.
대장을 무너트리는 원인
1) 얼큰 칼국수
밀가루 반죽 속 글루텐은 쫄깃한 식감을 만들어주지만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아 장에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글루텐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이 셀리악병입니다. 셀리악병은 소장에서 일어나는 알레르기 질환이며 장내 영양분 흡수를 저해하는 글루텐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소화되지 않은 글루텐이 장벽을 통해 흡수될 경우 체내를 돌아다니는 글루텐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밀가루 섭취 시 성인 여드름이 나는 경우 밀가루 속 글루텐 때문입니다.
밀가루 음식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밀가루 대체 식품으로 건두부, 메밀가루, 쌀가루, 타피오카 전분 등을 활용해서 같은 양이라도 글루텐 함량을 낮출 수 있는 식품을 권장합니다.
2) 후라이드 치킨
치킨 조리 시 헤테로사이클릭아민과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물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암물질이 창자벽을 공격하면 점막 세포가 손상되어 암세포 변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조리법이 문제이므로 닭을 튀김이 아닌 삶아서 먹는다면 안전할 수 있습니다. 만약 치킨을 포기할 수 없다면 곁들이는 메뉴로 양파초절임이 좋습니다.
양파초절임은 식초, 간장, 설탕을 넣고 끓인 물에 양파를 넣고 식혀주면 됩니다. 이때 포인트는 식초를 충분히 많이 넣고 만드는 것입니다. 식초가 체내에 축적된 독성물질을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 양파 속 이소티오시아네이트, 폴리페놀 성분이 대장암 발생을 억제하며 케르세틴 성분이 발암물질의 체내 전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판 치킨 무는 식품 첨가물, 인공 감미료, 당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창자벽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3) 적색육
대장 건강에는 지방 부위는 물론 살코기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장에서 분해 흡수되는 동물성 지방을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산이 분비됩니다. 다량 분비된 담즙산은 대장에서 미생물에 의해 2차 담즙산으로 분해되는데 이때 나오는 2차 담즙산의 일부가 대장암을 유발하는 발암물질입니다.
조리할 때 적색육의 핏물에 있는 헴철을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기 핏물을 뺄 때 우유를 사용하면 단시간에 핏물을 빼주면서 고기의 잡내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우유가 없다면 키친타올로 제거해도 좋습니다.
다른 방법으로 칼슘이 풍부한 케일과 깻잎을 함께 먹으면 좋습니다. 칼슘은 담즙산이 2차 담즙산으로 변하는 것을 예방하며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여 창자벽을 보호해줍니다.
대장암을 이겨낸 비결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생식>
과일과 채소에는 장내 독소 청소와 장 운동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 역할을 하기 때문에 유익균이 잘 증식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식이섬유를 충분한 물과 먹게 되면 위, 소장, 대장을 통과하면서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장내 노폐물을 빨리 배출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루 한끼 생식을 하면 장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하루에 채소를 얼마나 먹어야 하나요?
식이섬유 하루 권장량은 성인 남성 25g, 성인 여성 20g 입니다. 여성의 경우 단일 채소로 권장량을 충족하려면 당근은 하루 5개 정도, 사과는 껍질째 9개 정도를 섭취해야 합니다.
쉬운 생식방법! 동결건조 채소를 먹어라!
동결건조란 영하 30-40도 이하의 온도에서 식품을 진공 상태로 급속 건조한 방법입니다. 동결건조한 채소를 물에 넣어두면 원래 상태와 비슷하게 돌아오는데 채소의 모양, 색깔 등이 원래 상태로 복원되면 영양소와 효소 파괴가 최소화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동결건조 채소로 채식을 하게 되면 채소 안의 식이섬유, 효소, 미네랄 등 영양소 그대로 섭취가 가능합니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생식>
채소나 과일에는 다양한 종류의 파이토케미컬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파이토케미컬은 식물이 해충, 곰팡이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하는 화학 물질로 체내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노화 예방 및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위염, 소화불량 등 소화기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소화 기능 약화 또는 가스 배출량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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