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나는 몸신이다 269회
내 몸을 지키는 힘, 선천 면역력
특정 질병에 걸렸다가 회복한 경우나 예방 접종을 한 경우 이 과정에서 생기는 항체로 인한 면역을 후천 면역력이라고 합니다. 후천 면역력은 특정 세균이나 바이러스만을 기억해 제거합니다.
반대로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면역을 선천 면역력이라고 합니다. 선천 면역력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방어합니다. 메르스, 사스, 코로나19는 물론 각종 병원체를 이겨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선천 면역력입니다.
세균 VS 바이러스 바로 알기
바이러스와 세균은 다른 것입니다. 바이러스와 세균은 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미생물이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생명력이 얼마나 있느냐는 것입니다.
세균(bacteria)은 세포 내에 다양한 소기관을 가진 형태로 생물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든 유형의 대사를 하기 때문에 스스로 생명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바이러스(Virus)는 유세균전체를 단백질로 싸고 있는 단순한 구조로 혼자서 증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숙주 세포 내에서 복제를 하며 세포 간 감염을 통해서 증식합니다.
세균과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질병도 다른가요?
세균성 폐렴은 폐구균과 같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빠르게 진행하며 패혈증, 뇌막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장염과 식중독은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인체에 유해한 미생물 또는 유독 물질이 들어 있는 식품의 섭취로 인하여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코와 목 등 상기도가 감기를 일으키는 약 200가지 바이러스 중 하나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세균성 질환에 비해 증상이 약한 듯하지만 특이한 바이러스들이 있습니다. 후천성 면역 결핍증(AIDS) 역시 인간 면역 결핍 바이러스에 감염돼 체내의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사망에 이르는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등 중증 호흡기 질환도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감기 VS 독감 VS 코로나19
모두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질환이지만 감기, 독감, 코로나19는 각각 다른 바이러스에 감염된 질환입니다. 감기는 급성 비인두염(comon cold), 독감은 인플루엔자(influenza)로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로 별개의 질환입니다.
같은 뿌리, 코로나바이러스 사스, 메르스부터 코로나19까지
사스, 메르스, 코로나19는 모두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계열의 바이러스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고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사스, 메르스, 코로나19는 박쥐에 있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를 옮겨 다니다 특성이 변해서 생긴 것입니다. 사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사향고양이로 옮겨 변이를 일으킨 것입니다. 메르스는 박쥐에서 낙타로 옮겨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합니다. 코로나19는 박쥐에서 천산갑으로 옮겨 변이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내 몸을 공격하는 바이러스!
아직까지 코로나19에 대한 검증된 백신이나 약물이 개발되어 있지 않습니다. 방광염, 장염 등 세균 감염에 의한 질환에는 항생제를 처방하고 신종 인플루엔자나 독감과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는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합니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면역력, 선천 면역력이 중요합니다. 코로나19는 발병할 경우 병원에서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하고 완화시켜 주는 치료와 면역력을 높여 주는 치료를 동시에 하기 때문에 완치가 가능합니다.
바이러스와의 면역 전쟁1 - 호흡기의 점막 면역
바이러스가 우리 몸을 침투하는 경로는 코를 통한 호흡기, 입을 통한 장이 있습니다. 호흡기와 장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는 선천 면역력이 처리하게 되는데 호흡기를 통해 들어온 바이러스는 첫번째로 점막 면역이 걸러주게 됩니다.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초기에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콧속입니다. 그래서 호흡기 질환 검사는 콧속 점막에서 바이러스를 채취해 바이러스의 종류를 판단하는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점막 자체에서도 면역 물질을 내보내는데 점막에서 분비되는 점액에는 계면활성물질과 면역글로블린(항체) 같은 면역 물질이 녹아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세균과의 전투는 점막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점막의 면역과 섬모운동이 잘 되기 위해서는 촉촉한 점막 유지가 중요합니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탈진이 되어 있으면 점막이 건조해져 점막에서 분비되는 면역 물질이 줄어들고 점막에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쉽습니다. 특히 흡연하는 경우 점막 세포가 손상돼 바이러스 침투가 쉬운 상태가 됩니다.
바이러스와의 면역 전쟁2 - 면역 세포!
바이러스나 세균이 점막 면역을 뚫고 기관지나 폐로 침투하게 되면 면역 세포가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백혈구 중에서 호중구가 가장 먼저 출동하고 호중구에 이어 대식 세포도 나와 바이러스를 없앱니다. 대식 세포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기능을 잃은 죽은 세포들, 노폐물을 제거하는 청소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또 비정상적인 세포를 죽이는 NK세포 역시 바이러스를 없애는 역할을 합니다. 호중구, 대식 세포, NK세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무조건 반응하는 선천 면역력의 면역 세포입니다.
팔다리를 가지고 있는 수지상 세포는 대식 세포처럼 침입자를 잡아먹는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특징은 촉수를 길게 늘여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정보들을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골수나 림프구에 있는 면역 세포들에게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게 되어 병원균과 싸울 수 있는 항체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면 독감 백신의 독감 정보를 수지상 세포가 분석하고 다른 면역 세포에게 전달해 독감에 대한 항체를 생성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진짜 독감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면역 세포에서 만들어 놓은 독감 항체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있게 됩니다.
수지상 세포가 정보를 보내는 곳이 T세포와 B세포입니다. 특정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저격할 수 있는 T세포와 항체를 이용해서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이 B세포입니다. B세포는 바이러스 정보를 기억해 동일한 바이러스가 침투 시 항체를 만들어 바이러스를 사멸시킵니다.
하지만 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너무 많으면 면역 세포와의 전쟁에서 염증이 발생하게 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폐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염증이 폐에서 발생하게 되고 심해지면 폐렴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폐렴일 때 면역력이 약하거나 치료가 적절하지 않으면 폐의 기능이 떨어지는 폐 부전이 유발되는데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폐의 염증이 온몸을 돌아다니는 패혈증이 일어나 온몸에서 염증과 싸우게 되고 방치하면 전신 장기 기능이 떨어지는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면역력의 두 얼굴, 과해도 부족해도 문제?
면역이 과도하게 높으면 인체에 무해한 바이러스인데도 면역 세포들이 과민하게 반응해 염증이 과도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이 비정상적으로 면역 반응이 일어나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키는 자가면역질환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반대로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면역 세포끼리 증식할 힘이 없어져 외부 유해 물질이 침입할 경우 방어력을 잃게 됩니다.
점막 면역 키우는 <생강> 효능
생강의 매운맛 성분인 진저롤 성분은 몸속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데 도움을 줍니다. 생강 속 진저롤 성분은 호흡기 점막 세포를 자극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물질인 인터페론을 생성하는데 몸속에 있는 면역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계피 역시 세균과 바이러스를 물리치는 향기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아로마 테라피에서는 염증 증상을 완화하는데 생강과 계피 향을 사용합니다.
무와 양파에는 안토크산틴, 알리신 성분이 있어 호흡기로 들어오는 유해 물질의 배출을 도와 세균,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줍니다. 양파 속 케르세틴 성분은 강력한 항암, 항염증, 항바이러스 효과로 외부 바이러스 침투에 대항하고 선천 면역 세포 기능에 도움을 줍니다.
점막 면역을 위한 수정과 만들기
재료는 생강 100g, 양파 껍질 20g, 양파 100g, 계피 40g, 배 100g, 감초 8g, 무 200g 입니다.
1. 진저롤 성분이 풍부한 생강을 넣습니다.
2. 깍둑썰기 한 무를 넣습니다.
3. 케르세틴이 풍부한 양파 껍질은 거름망에 담아 주면 깔끔하게 끓일 수 있습니다.
4. 단맛을 내기 위해 배도 껍질째 넣습니다.
5. 물을 1L 붓습니다.
6. 향이 강한 생강과 계피는 따로 끓이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주전자에 계피를 넣습니다.
7. 계피 다음으로 감초를 넣습니다. 계피, 감초를 넣은 주전자에 물 1L를 붓습니다.
8. 각각 30분 정도 끓입니다.
9. 약재달인 물 1 : 채소 달인 물 2의 비율로 섞습니다. 기호에 따라 비율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10. 대추와 잣을 넣으면 맛과 영양이 더 좋습니다. 레몬즙을 첨가해 드시면 비타민 C 함량이 높아져 면역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은 물론 풍부한 맛까지! 면역 조절 수프
버섯 속 베타글루칸 성분은 면역 증강 작용을 가지고 있어 T세포와 B세포의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울금 속 노란 성분인 커큐민은 몸속 면역 세포들이 너무 많거나 너무 적어지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고 염증 억제 작용을 합니다.
면역 조절 수프 만들기
재료는 팽이버섯 50g, 표고버섯 50g, 양파 200g, 단호박 200g, 새송이버섯 100g, 울금 가루 10g, 후추, 소금, 올리브유입니다. 수프에 단맛을 내기 위해 단호박을 사용했지만 기호에 따라 감자나 고구마로 대체해도 괜찮습니다.
1. 표고버섯, 새송이버섯, 팽이버섯, 단호박,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합니다.
2. 새송이버섯, 단호박, 양파, 팽이버섯을 올리브유에 볶습니다.
표고버섯을 제외한 나머지 재료를 기름에 볶을 때는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 줍니다.
3. 볶은 버섯과 채소에 물 500ml를 넣고 재료가 묽어질 때까지 끓입니다. 30분간 끓입니다.
4. 믹서나 블렌더로 재료를 갈아 줍니다.
5. 손질한 표고버섯을 넣습니다. 식감을 위해 표고버섯은 갈지 않습니다.
6. 울금 가루를 넣습니다. 울금 가루는 하루에 10g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마지막에 넣은 표고버섯이 익을 때까지 끓이면 완성입니다.
8. 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습니다. 후추 속 피페린 성분은 울금 속 커큐민의 작용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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