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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소 원인 진단, 체중감소가 있는 질환

건강통통 2021. 8. 2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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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소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체중이 감소하면 좋아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도하지 않았는데 체중이 줄어들면 심각한 병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특히 노인에서 체중이 줄면 사망 혹은 장애의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체중이 어느 정도 감소할 때 의미가 있을까요? 건강한 젊은 사람의 경우에도 하루 수차례 토하거나 설사를 하면 며칠 사이에 체중이 2-3kg 정도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구토나 설사가 멎고 제대로 식사를 하면 1-2주 내로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의학적으로는 6-12개월 동안 평상시 체중과 비교해서 5% 이상 줄었다면 의미 있는 체중 감소로 봅니다. 예를 들어 1년 전 체중이 70kg이었던 성인이 최근 65kg이 되었다면 의미 있는 체중 감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입던 옷이나 허리벨트가 헐렁해지거나 오랜만에 만난 사람으로부터 얼굴이 핼쑥해졌다는 말을 들을 때도 체중 감소를 의심할 수 있지만, 실제로 체중이 감소하지 않은 경우에도 주관적으로 느낄 수 있으므로 정확하지 않습니다.

 

체중 감소는 다양한 질병 때문에 생기는 증상일 수도 있지만, 생활의 변화 때문에 생기는 증상일 수 있으며, 뚜렷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원인에 의한 것이든 체중 감소는 건강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으며, 심지어 체중을 성공적으로 줄이고 잘 유지하는 사람에서도 질병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병원에 오는 성인 중에서 체중 감소가 있다고 말하는 경우는 1-8%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에서 체중을 줄이려고 애쓰지 않았는데도 원래 체중과 비교하여 4% 이상 체중이 감소한 경우가 연간 13%라고 할 만큼 체중 감소는 꽤 흔한 건강상 문제입니다.

 

원인

우리 몸은 음식으로 섭취한 에너지와 소비하는 에너지 사이에 정확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섭취한 에너지보다 소비한 에너지가 더 많으면 체중이 감소합니다. 음식 섭취가 감소하거나, 에너지 대사에 변화가 있거나, 소변이나 대변으로 열량이 손실되면 체중이 감소하는 것입니다.

 

성장이 끝난 성인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도 섭취한 에너지의 2/3 정도를 뇌의 활동, 심장 박동, 간의 생화학 반응 등 우리 몸의 기초 대사에 사용합니다. 따라서 신체 활동량이 증가하거나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면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생리적 원인, 사회적 원인, 정신-심리적 원인, 의학적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의 주요 원인 

1. 생리적 원인 

생리적인 노화현상, 후각 및 미각 감소, 신체적 기능 장애, 활동량 및 운동량 증가

 

2. 사회적 원인

사회적 격리, 경제적인 어려움, 영양지식 부족

 

3. 정신, 심리적 원인

치매, 우울증, 정신분열증, 사별, 거식증, 병적 과식, 불안, 알코올리즘, 콜레스테롤 공포증

 

4. 의학적 원인

- 악성 종양 : 대장, 간담도계, 혈액학적, 폐, 유방, 비뇨기, 난소, 전립선

- 내분비 질환 :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크롬친화세포종, 부신 기능 부전증

- 위장관 질환 : 흡수장애, 위장관 폐색, 악성 빈혈, 소화성궤양

- 심장 질환 : 폐기종, 만성 폐쇄성 폐질환

- 신부전

- 류마티스 질환

- 감염 : 결핵, HIV 감염, 기생충 감염, 아급성 심내막염 등

- 구강 및 치아 질환

- 신경 질환 : 뇌졸중, 파킨슨 병, 치매

- 약물 부작용

 

5. 원인 미상

 

60세 이후가 되면 병이 없어도 노화 때문에 근육이 감소하고 지방조직이 증가하여 매년 평균 0.5% 정도 체중이 줄어듭니다. 노인에서 나타나는 생리적인 식욕 감소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활동량이 줄고 근육이 감소하여 음식 섭취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음식 냄새나 맛을 잘 못 느끼게 되고, 잘 씹지 못하거나 소화가 느려지고 포만감과 공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활동이 변화하면서 식욕부진이 생깁니다.

 

노인에서 흔한 체중 감소의 원인은 질병 외에도 치매, 우울증, 음식 섭취 장애, 냄새를 잘 못 맡는 것, 설사, 약물 부작용, 치아 문제, 기능 저하 등으로 매우 다양합니다. 노인에서는 질병에 의한 것이 아닌 정신-심리적 원인에 의한 체중 감소가 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체중 감소의 흔한 원인은 악성종양, 원인 미상, 정신 질환, 종양 외의 위장관 질환 순입니다.

 

 

그 외 감염이나 염증성 질환, 내분비질환, 약물 부작용 등에 의해서도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폐기종이 있는 사람에게 위궤양이 생겨, 두 가지 이상의 질병으로 체중 감소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체중이 감소하면 무조건 심각한 병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진찰이나 다양한 검사를 하더라도 약 1/4 정도에서는 체중 감소의 원인을 밝히지 못하기도 합니다. 

 

역학 및 통계

체중 감소는 병원 외래를 방문하는 성인의 1.3-8%를 차지합니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의 13.1%에서 연간 4% 이상의 의도하지 않은 체중감소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중국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0세 이상의 노인 중에서 1-2년 동안 2kg 이상의 체중 감소 발생률은 9%였습니다.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5-74세 여자 노인의 26%, 남자 노인의 14%에서 10년 동안 15% 이상의 체중이 감소하였습니다.

 

 

진단 및 검사

체중 감소의 원인을 찾기 전에 먼저 체중이 실제로 감소했는지 확인합니다. 체중을 평소에 자주 재는 사람이 아니라면 최근의 정확한 체중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건강검진에서 측정한 체중이 있으면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질병 때문에 체중이 감소한 경우에는 질병과 관련된 증상이나 징후가 있으므로, 병력 청취, 진찰 및 검사를 통해 3/4 정도는 원인을 밝힐 수 있습니다.

 

체중 감소의 주요 원인이 되는 질병의 증상이나 징후가 있는지 알아보아야 합니다. 열, 통증, 기침, 호흡곤란, 두근거림, 소-대변의 변화, 식욕 감소, 삼킴 장애, 구역질, 구토, 설사 등에 대해 확인해야 합니다. 식사와 간식으로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양, 영양보충제 등을 통해 영양 평가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약물이 체중 감소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물 중에서 체중을 줄일 수 있는 약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최근 치과 진료를 받았거나 혼자 살게 되었거나 신체 활동량이 늘었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합니다. 개인 및 가족의 생활 변화와 재정 상태의 변화, 우울증이나 치매를 의심하게 하는 증상이 있는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합니다. 

 

 

체중 감소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과 기전 

- 식욕부진 : 항생제, 항우울제, 당뇨병제, 정신병 치료제, 신경안정제

- 구역질/구토 : 항생제, 골다공증 약, 파킨슨 병 치료제, 항우울제, 마약계 약물

- 구강 건조 : 감기약, 항히스타민제, 이뇨제

- 맛이나 냄새 변화 : 고혈압 약물, 철분제, 파킨슨 병 치료제, 마약계 약물, 통풍 치료제

- 삼킴 곤란 : 골다공증 약, 항생제, 파킨슨 병 치료제, 진통소염제, 철분제

 

철저한 질병력 조사 및 진찰, 초기 선별검사를 통해 체중 감소의 가능한 원인을 파악하게 됩니다. 의심되는 질병이나 원인이 발견되지 않으면 검사를 무차별적으로 계속하는 것보다는 주의 깊게 관찰하면서 기다려 보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질병에 의한 체중 감소는 첫 진찰 후 6개월 내에 대부분의 원인을 알 수 있으므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을 때에는 3-6개월 정도 영양 섭취를 잘 하면서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합니다.

 

노인에게서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여 기질적인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1) 질병, 약물, 일상생활, 음식 섭취 등에 관련된 생리적 요인, 2) 우울, 사별 등 정신적 요인, 3) 사회활동 감소, 경제적인 어려움 등 사회적 요인 등이 위험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치료

체중감소시의 치료는 발견된 원인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위암 때문에 체중이 감소했다면 위암 치료를, 당뇨병 때문에 체중이 감소했다면 당뇨병 치료를 합니다.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에는 체중이 더 줄어들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체중 감소 자체가 건강을 해치는 위험요인이므로 체중 감소의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노인에서는 체중 감소를 유발하는 질병 외에도 사회적 요인을 무시하지 말고 잘 파악해야 합니다. 잇몸과 치아 치료나 틀니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 시간이 충분한지,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는지, 음식을 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다른 일상생활이 가능한지 등을 고려합니다.

 

적당한 운동은 입맛도 좋아지고 소화도 잘 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물리치료나 운동을 통해 신체활동량을 증가시키면 영양적인 보조를 제공한 경우보다 노인의 일상생활 능력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음식물 배달, 가사도우미,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 영양사에 의한 식사 교육, 영양치료, 영양보조식품/보조제도 도움이 됩니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때문에 저지방식을 하거나 저염식을 하는 사람도 체중이 많이 줄었다면 식이 제한을 당분간 멈추어 볼 수 있습니다. 소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고 간식을 먹고 좋아하는 음식은 양을 제한하지 않고 먹을 수도 있습니다. 고열량 음료와 같은 액상 영양보충제를 식사 사이에 섭취하면 덩어리진 음식에 비해 배부른 느낌을 주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에 체중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적절한 열량을 공급하면 입맛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악성 종양으로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 식욕촉진제를 사용해 입맛을 나게 하거나 체중 증가를 도울 수 있고, 필요한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양제'라고 알려진 수액은 일시적으로 입맛이 나거나 기운을 회복시키는 느낌이 들게 하지만 지속적인 효과가 있지는 않습니다. 체중이 10% 이상 감소하면 욕창이 더 많이 생기고 잘 낫지 않습니다.

 

 

또한 단백질과 에너지 부족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염에 걸리기 쉽고, 근육이 소모되어 특히 폐렴 같은 호흡기 감염에 잘 걸립니다. 노인에서 체중이 줄어들면 기운이 없고 다치기 쉬워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2배 증가합니다. 5% 이상의 체중감소가 있을 때 적절한 평가를 하고 다시 체중을 늘리지 않는다면 1-2.5년 내에 사망률이 9-38%까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체중 감소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경우

체중 감소와 함께 아래 항목의 증상이 있으면 의사를 빨리 찾아야 합니다.

- 체중 감소가 10% 이상 지속될 때
- 발열(38℃)을 동반했을 때
- 체중 감소가 빠르게 진행될 때
- 호흡곤란을 동반할 때
- 먹기를 거부할 때
- 심한 통증을 동반할 때
- 만져지는 종괴를 동반할 때
- 야간에 땀이 많이 날 때
- 삼키는 것이 곤란할 때

 

자주하는 질문

체중이 많이 줄면 암 같은 악성 종양을 걱정해야 하나요?

악성 종양은 체중 감소 원인의 19-36%를 차지합니다. 즉, 체중 감소의 60% 이상은 악성 종양 외의 다른 원인 때문에 생깁니다. 체중 감소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악성 종양 외의 다른 원인에 대해서도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철저한 질병력 조사, 진찰, 선별검사를 해도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1/4 정도 됩니다.

 

체중이 많이 줄었는지, 적절하게 먹고 있는지는 어떻게 판단할 수 있나요?

6개월 동안 본인이 기억하는 최근 체중에서 5% 이상 감소하면 의미 있는 체중 감소입니다. 예를 들어 1년 전에 체중이 70kg이던 성인이 최근 체중을 재었더니 65kg이 되었다면 의미 있는 체중 감소입니다. 옷이나 허리에 매던 벨트가 헐렁해졌을 때도 체중이 줄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식생활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 


- 먹는 음식의 종류나 양이 바뀔 수 있는 질병이 있을 때 
- 하루에 2끼 미만 식사를 할 때 
- 과일이나 채소를 충분히 먹지 않을 때

- 거의 매일 3잔 이상 술을 마실 때
- 치아나 입 안에 문제가 있어 음식을 먹기 힘들 때 
- 필요한 만큼 음식을 살 돈이 없을 때
- 거의 대부분 혼자 식사를 할 때 
- 하루에 세 번 이상 약을 먹을 때 
- 도움 없이 시장에 가거나 요리를 하거나 음식을 먹을 수 없을 때

 

체중이 감소한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근 식사를 제대로 못할 이유가 있었는지, 활동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지 스스로 평가해봅니다. 스스로 생각할 때 충분한 이유가 없고 체중을 줄이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5% 이상의 체중이 줄었다면 의사와 상담해 보기를 권합니다.

 

특히 65세 이상의 노인이라면 체중에 대한 진료가 필요합니다. 진료를 통해 체중 감소의 원인도 찾아야겠지만 원인이 확실하지 않더라도 체중이 더 줄어들지 않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 보아야 합니다.

 

체중이 더 줄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식사량을 늘이거나 같은 양을 먹더라도 고열량으로 먹는 방법을 찾아봅니다. 예를 들면 식사 시 혼자가 아니라 여러 사람과 같이 먹고, 음식에 양념을 더하거나 튀기고 볶는 조리법을 이용합니다. 간식을 먹거나, 식사 1-2시간 전에 액체로 된 영양보충제를 먹는 것을 권합니다. 음식을 만들기 어렵거나 경제적인 문제가 있다면 주변 사람이나 사회복지사 등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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