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천기누설 448회
삼겹살을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많이 빠진다?
삼겹살을 구우면 열에 의해 표면의 단백질이 응고되는데 고기의 단백질이 응고되기 전에 자주 뒤집게 되면 육즙 배출이 많아지면서 고기가 더 퍽퍽해지고 질겨질 수 있습니다.
또 삼겹살에는 단백질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수용성 영양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삼겹살을 구울 때 자주 뒤집으면 육즙이 나오면서 수용성 영양분이 함께 빠져나오기 때문에 적게 뒤집는 것이 좋습니다.
삼겹살 건강하게 굽는 방법
1. 중간 불에서 달군 팬에 삼겹살을 1분 동안 굽습니다.
육즙을 위해서 딱! 두 번만 뒤집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삼겹살을 오래 가열하면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는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때 특유의 감칠맛과 풍미를 살릴 수 있습니다.
2. 뒷면은 1분 30초 동안 기다렸다가 다시 뒤집은 다음 30초 정도 익힙니다.
육즙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마지막에 잘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삼겹살 지방 함량을 줄이려면 삶아 먹어야 한다?
구운 삼겹살과 삶은 삼겹살의 지방 함량은 조리 방법을 바꿔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흔히 수육이나 보쌈 고기는 기름기가 빠지면서 지방 함량이 적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삼겹살을 삶는다고 해도 빠져나오는 지방이 많지 않고 오랜 시간 삶는다고 해서 지방이 더 많이 빠져나오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채소와 함께 삼겹살을 섭취하는 것이 삼겹살의 지방 흡수를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채소는 별도의 조리 과정이 없어서 영양소 손실 없이 섭취가 가능합니다.
삼겹살과 함께 먹으면 좋은 궁합 음식은?
포만감을 높여주는 상추와 깻잎, 지방 분해를 돕는 고추와 마늘, 따뜻한 성질의 파절임까지 한 쌈으로 함께 섭취하면 좋습니다. 파절임에 사과를 추가하면 삼겹살을 더욱 건강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사과에 풍부한 칼륨 성분이 콜레스테롤 상승을 억제하고 혈압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으며 염분 배출을 돕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좋은 식재료입니다.
1. 사과 1/4개는 얇게 채 썰어줍니다.
2. 파채 한 줌과 사과에 고추가루, 간장, 식초, 참기름을 1큰술씩 넣습니다.
삼겹살 섭취 시 주의사항
삼겹살을 불에 직접 닿는 직화로 굽거나 높은 고온에서 굽다 보면 지방이 과산화하면서 혈관 염증을 유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구운 삼겹살보다는 삶은 삼겹살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삼겹살 비계가 혈관 건강에 안 좋다?
삼겹살에 함유된 지방은 첨가물을 넣지 않은 천연 지방이기 때문에 변질도 낮고 소화와 배출에도 용이합니다. 게다가 돼지기름은 사람 체온(36.5도)에서 고체가 아닌 액체 상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적정량 섭취한다면 혈관에 쌓이지는 않습니다.
삼겹살 비계에는 포화 지방이 많다고 알려져 있지만 올레산, 리놀레산 등의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불포화 지방산이 더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적당량의 삼겹살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삼겹살은 1인분(200g) 기준으로 일반인은 일주일에 2-3회,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 질환자의 경우는 주 1회 섭취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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