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 765회
내 몸이 나를 공격한다, 류마티스관절염
관절이 뻣뻣해지고 뼈에 통증이 생긴다면 무슨 질환을 의심하시나요? 내 면역체계가 나의 몸을 적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질환, 류마티스관절염! 완치가 힘들다고 알려진 류마티스관절염은 연간 24만 명 이상이 고생하고 있는 질환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의 이상이 생겨 내 몸을 공격하는 것을 말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으로 이상 면역세포가 관절에 옮겨가서 관절을 보호하는 활막과 관절 주변을 공격해 염증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관절이 붓고 심한 통증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주로 손가락, 손목,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 많이 발생하고 양쪽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면역체계가 한번 오작동을 일으키면 관절의 변형뿐만 아니라 주요 신체 기관이 공격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무서운 병에도 치료의 골든타임은 존재하며 적절한 치료가 내 몸의 오작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 몸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변화에 주목해야 합니다.
손과 발의 변형을 일으키는 류마티스관절염
양서우 씨는 아이를 출산한 후 갑자기 심한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사이 손과 발의 관절이 틀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한눈에 보기에도 변형이 심한 편입니다. 예전엔 틀어진 손을 남들에게 보이기 부끄러워서 숨기기 급했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라는 사실을 먼저 밝히며 일상생활도 당당히 하고 있습니다.
피하기보다는 당당히 질환에 맞서고 꾸준히 치료받은 덕에 손과 발의 관절은 더 이상 변형이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퇴행성관절염 ≠ 류마티스관절염, 두 질환의 차이는?
손과 다리의 통증 때문에 매일 밤 수면제 없이는 잠 못 이룬다는 임향자 씨는 조금만 움직이면 다리와 손을 주물러 줘야 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임향자 씨는 이런 통증이 류마티스관절염 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지만 병원 치료가 무서워 정식 진료를 받지 않고 여행도 운동도 일찌감치 포기하며 살고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통증으로 고민 끝에 병원을 찾은 그는 예상과는 달리 검사에서 뜻밖의 결과를 들었습니다. 과연 임향자 씨의 진단 결과는 퇴행성관절염이었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닳거나 파괴되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주로 뼈와 뼈 사이가 가까워져 부딪히거나 떨어져나온 연골 파편들이 관절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
킵니다. 대개 무릎과 발목, 척추 등의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더 빨리 증상이 나타납니다.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이상이 생긴 면역체계가 관절을 보호하는 활막을 공격하면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주로 한 부위에 증상이 발생하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한 부위가 아닌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다릅니다.
신체 기관을 공격하는 류마티스관절염
김영종 씨는 계단을 오르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기 때문입니다. 10년 전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해 폐렴이 발생한 뒤 김영종 씨는 입원과 치료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폐는 점점 나빠져 이젠 일을 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이처럼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뿐 아니라 다른 장기를 망가뜨리기도 합니다. 오래 앓거나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 폐렴이나 심혈관, 골다공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켜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예외는 없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습니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는 손지수 양과 전수현 양은 각각 3살, 14살에 진단을 받았습니다.
손지수 양의 경우 손과 발, 턱관절뿐 아니라 눈까지 이상 면역체계의 공격을 받아서 한때는 실명 위기까지 온 적도 있었습니다. 전수현 양은 올겨울 갑자기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온몸에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모든 뼈관절이 부어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검사 결과 모든 염증 수치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대식세포 활성화 증후군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는 빨리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치명적인 증세입니다.
대식세포활성화 증후군이란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가 과활성화된 상태로 여러 장기를 공격하는 질환으로 고열이나 발진, 관절염 등 이상 증세를 일으킵니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게서 급성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아 류마티스관절염
소아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류마티스 인자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습니다.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고 골격이나 뼈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류마티스 치료의 미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그 발병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그동안 완치가 어려운 질환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데,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류마티스관절염의 발병 기전과 유전적 특징을 밝혀냈습니다.
밝혀낸 기전을 통해 류마티스관절염 발생을 초기에 제어할 수 있고, 환자 개개인에 맞는 맞춤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완치가 어려워 치료를 포기하거나 절망에 빠진 많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이 생긴 것입니다.
무엇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이 틀어지는 것을 막고 다른 장기의 손상을 줄이기 위해서 입니다. 완치가 어렵고 치료가 오래 걸린다고 포기한다면 관절은 점점 틀어지고 폐렴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중증 장애도 생길 수 있습니다.
평범한 일상을 염원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 이제 적극적인 대처와 꾸준한 관심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은 극복 가능한 질환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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