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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다한증 원인 수술 치료방법 부작용, 액취증 치료

건강통통 2023. 9. 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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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로병사의 비밀 880회

 

다한증, 왜 나만 땀이 많을까?

인간의 건강에 있어서 땀은 유익한 기능을 합니다. 체온을 조절하고 피부를 윤활하게 해줍니다. 흘려야 할 땀을 흘리지 못하면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심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만큼 땀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입니다. 계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하루에 흘리는 땀의 양은 컵으로 서너 잔, 600-800ml 정도인데 문제는 일상이 불편하고 사회 생활에 자신감을 잃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입니다.

 

자율신경은 호흡, 혈액 순환, 소화 등 몸의 기능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신경계로 흥분될 때는 교감신경이, 안정될 때는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됩니다. 날씨가 더워지거나 운동을 하거나 긴장이나 불안을 느끼면 체온이 올라가는데 피부에 있는 온도 수용기로부터 체온 정보가 감지되면 자율신경중추인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이 됩니다. 이후 시상하부는 교감신경을 자극하며 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해 땀샘을 자극하고 땀이 분비됩니다.

 

 

인간의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땀.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땀이 많이 나는 '다한증' 환자에게 땀은 엄청난 고민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시험 시간 종이 시험지가 다 젖거나 다른 사람과의 악수를 꺼리거나 발냄새로 감히 신발을 벗지 못하는 등, 과도한 땀은 다양한 이유로 일상에 피해를 줍니다.

 

다한증 환자의 비율은 전체 인구의 5%입니다. 그러나, 다한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다한증 환자 중 10%도 되지 않습니다. 다한증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임상에서의 관심은 적지만 다한증 환자는 일반인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다한증은 그냥 두기에는 걱정스러운 질환이기도 합니다. 땀을 참고만 살아야 할까요? 왜 이렇게 심한 땀이 나는 걸까요? 다한증 치료는 가능할까요? 다한증에 대해 파헤쳐 봅니다.

땀 때문에 괴로운 사람들... 내 땀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린 시절부터 손과 발에 땀이 유난히 많았던 이유진(가명, 49) 씨. 학창 시절엔 시험지가 찢어진 적도 있었고 손의 땀 때문에 생업이었던 미용 일도 그만뒀을 정도로 땀은 삶의 걸림돌이었습니다. 40여 년간 땀 분비를 줄여보려고 온갖 방법들을 다 써봤지만 흐르는 땀은 막을 수 없었습니다.

 

권영이(60) 씨는 2년 전부터 얼굴과 목의 땀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땀이 안 나는 체질이었는데 요즘은 에어컨 앞에서도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땀 분비가 심합니다. 나이 탓이라고만 여겼는데 땀 때문에 누구를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땀이 심하게 나기 시작한 시기도, 부위도 다른 두 사람. 왜 이렇게 땀이 많이 나는 걸까요? 심각한 땀의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요?

 

여성이 나이가 들어 난소가 노화되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하는데 이는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주어 열성 홍조나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갱년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폐경 전후에 다한증이 있는 경우, 혹은 열성 홍조가 있는 경우라면 여성 호르몬의 부족 현상과 연관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이차성 다한증을 일으키는 원인

이차성 다한증은 당뇨병, 결핵, 호르몬 분비 이상 등 몸의 이상이 있어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합니다. 

분류 질환
감염성 질환 결핵, 브루셀라증
내분비 질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 뇌하수체 항진증, 폐경
백혈병, 림프종, 신장암, 갈색세포종, 유암종
신경계 질환 파킨슨병, 척수 손상, 뇌혈관 질환
독성 질환 알코올 중독, 약물 남

이차성 다한증은 원인을 해결하면 대부분 좋아지고 호전되지 않는다면 다한증 약물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땀의 원인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차성 다한증의 경우 원인 질환 치료와 증상 조절이 함께 진행됩니다. 

 

 

일차성 다한증 진단 기준

특별한 원인없이 6개월 이상 과도한 땀 분비가 지속되며 젊은 나이에 발생, 가족력, 좌우대칭적 땀 분비 등 2개 이상의 증상을 동반하면 일차성 다한증이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 아동, 청소년기부터 땀이 났다

- 가족력이 있다

- 양쪽으로, 비교적 대칭되게 땀이 난다

- 잠 잘 때는 땀이 나지 않는다

- 주 1회 이상 과도한 땀이 난다

- 땀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땀샘의 발달

유아나 아동은 손과 발에서, 사춘기가 되면 겨드랑이에서 땀이 많이 납니다. 노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중년 이후에는 신체 말단 부위부터 땀구멍 기능이 저하됩니다. 머리와 얼굴 주위에는 가장 마지막까지 땀샘 기능이 작동하는 곳입니다. 

 

액취증 치료방법

우리 몸에는 2백만 개에서 4백만 개의 땀샘이 있습니다. 에크린 땀샘과 아포크린 땀샘으로 에크린 땀샘에서 나오는 땀은 운동을 하거나 날씨가 더울 때 나는 땀으로 체온 조절을 위해 분비됩니다. 무색, 무취, 무미의 땀이 땀구멍을 통해 배출되는데 몸 전체에 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아포크린 땀샘에서 분비되는 땀은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함유되어 있는데 분비되는 시점에는 냄새가 없지만 피부에 머물고 있던 세균에 의해 분해돼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어 특징적인 냄새가 납니다. 아포크린 땀샘은 겨드랑이, 회음부, 눈꺼풀, 귀 주변에 존재합니다.

 

액취증 치료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땀샘을 제거하는 외과적 치료가 가장 확실합니다. 냄새가 나는 겨드랑이를 절개한 뒤에 땀샘을 제거하는데 진피층 아랫쪽에 위치한 아포크린 땀샘을 상당 부분 제거하면 액취증은 사라집니다. 

 

액취증 환자들은 냄새 때문에 심리적으로 굉장히 위축되게 됩니다. 심해지면 대인기피증이나 대인공포증까지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발현되면 곧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한증, 치료할 수 있다?

다한증을 앓고 있는 대학생 최진원(22) 씨. 날씨가 더울 때뿐 아니라 긴장할 때도 손발에 땀이 많이 나 일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다한증에서 벗어나기로 결심 후, 그가 선택한 방법은 수술입니다. 

 

최진우(36) 씨는 손 다한증을 스스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물과 전기를 이용해 땀샘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방식입니다. 땀을 많이 흘린다고 치료까지 해야 하나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일상생활에 심한 불편을 겪고 심리적 위축을 느낀다면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온영동치료는 전기 자극을 통해 피부나 점막에 수돗물 속 이온이나 약물을 침투시켜 땀구멍을 막는 원리로 큰 부작용이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일곱 번 정도 치료를 받으면 약 한 달 정도 땀이 나지 않게 됩니다. 주의사항은 손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통증을 느끼게 되고 상처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치료받기 전에 상처가 있는지 살펴봐야 합니다. 또 임신이나 부정맥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계에선 비수술적 치료 방법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고 최근엔 그동안 수술적 치료가 힘들다고 여겨졌던 발 다한증까지 부작용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방법으로 수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다한증 치료 방법들, 이중 내게 맞는 치료법은 무엇일까요?

 

다한증을 치료하는데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약물 치료입니다. 다한증에 널리 쓰이고 있는 효과적인 약물(땀억제제)로는 염화알루미늄과 글리코피롤레이트 등의 항콜린성 약제가 있습니다. 땀이 나는 부위에 바르는 약물인 염화알루미늄은 땀샘을 통해 분비되는 땀에 살짝 녹은 알루미늄 이온이 땀구멍으로 들어가 에크린 땀샘에 젤리 형태의 뚜껑을 형성해 땀구멍을 막아 땀 분비를 억제합니다. 복용하거나 바르는 형태로 많이 쓰이는 또다른 약제인 항콜리성 약물은 땀샘 활성도 저하시킵니다. 땀샘에 분포하는 교감신경의 끝에서는 신경전달 물질 아세틸콜린이 분비되면서 땀이 납니다. 글리코피롤레이트 등의 항콜린성 약물은 아세틸콜린과 땀샘의 결합을 막아 땀 생성을 억제합니다.

 

신경근육 계통 질환에 많이 쓰이는 약제, 보톡스(보툴리눔 톡신)도 다한증 치료 방법 중 하나입니다. 보툴리눔 톡신 주사는 국소 다한증에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효과 지속 기간은 부위에 따라 다르고 4개월에서 7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흉부교감신경 절제술은 얼굴, 손, 겨드랑이 등 특정 부위에서 땀이 나는 일차성 다한증에 시행되는데 땀샘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을 차단해 땀을 줄이는 원리입니다. 수술은 전신마취로 이루어집니다. 다한증 부위에 따라 수술하는 신경의 위치가 다른데 내시경을 삽입해 교감신경을 절제하거나 클립으로 신경을 차단합니다.

 

수술의 효과가 영구적이고 안전하지만 부작용 우려가 있습니다. 수술 전 땀이 나던 부위가 아 곳에 땀이 옮겨서 나는 증상, 바로 보상성 다한증입니다. 설문조사 결과 겨드랑이, 손 다한증 수술(흉부교감신경 절제술)을 한 환자 86.1%에서 보상성 다한증이 나타났고 그중 1/3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다고 답했습니다.

 

몸의 다른 부위에서 땀이 많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과 식사할 때 얼굴에서 땀이 나는 '미각성 다한증'이 심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약물이나 주사 등 가역적인 치료를 먼저 해본 뒤에 효과에 만족하지 않는 경우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다한증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안화영 씨와 김예슬 씨는 피아노 연주자입니다. 피아노 연주자 안화영, 김예슬 씨는 어렸을 때부터 손 다한증을 앓았습니다. 흥건한 땀으로 손가락이 건반 위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아, 땀 때문에 손가락이 건반 위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어 곡 선택에도 지장을 받고 원하는 만큼 연주도 되지 않았습니다. 고민 끝에 수술을 감행했고 현재 결과에 100% 만족하고 있습니다.


2년 전부터 얼굴과 머리에 심한 땀으로 힘들었던 권영이 씨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상태가 놀랍도록 호전되어 평화로운 일상을 되찾았습니다.

 


일상을 방해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리지만 생명에 직접적인 위험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등한시되어 온 다한증. 다한증을 진단받은 사람들과 대조군을 평균 7.7년 추적 분석한 결과, 다한증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는데 다한증을 치료하는 수술인 교감신경절제술을 받으면 위험도가 낮아졌습니다. 즉, 다한증 치료가 땀 분비는 물론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까지 낮춘다는 것. 다한증 치료가 필요한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치료 의지만 갖는다면 다한증은 충분히 개선될 여지가 있는 병입니다. 용기 있는 자가 땀과의 전쟁에서도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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