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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잠의 조건 수면부족 수면장애 코골이 불면증 숲치료 <생로병사>

건강통통 2020. 10. 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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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로병사의 비밀 751회

 

수면장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잠을 가장 적게 자는 나라입니다. 또한 한국인은 평균 수면 시간이 6.8시간으로서 성인 권장 수면 시간인 7~8시간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잠이 부족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잠은 우리 몸이 낮과 밤의 변화에 맞추어 주기적인 생리적 리듬을 잘 유지하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불규칙적인 교대 근무, 갱년기, 폐경기로 인한 호르몬 변화 등의 이유로 수면에 문제를 겪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져 병원을 찾는 수면 장애 환자들이 매년 늘어나 작년에는 64만 명에 이릅니다. 연령별로 남녀 모두 50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이들은 수면에 좋다는 침구류, 수면 보조식품들을 통해 노력하지만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게 또 수면 문제입니다. 특히, 수면 문제가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 암과 치매 등의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수면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정신 생리성 불면증은 수면 부족으로 뇌가 과하게 긴장되어 있고 잠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또 잠을 못자게 되기 때문에 잠이 안 와도 누워 있는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정신 생리성 불면증을 진단받은 이남정(69)씨는 불면의 강박을 쫓기 위해서 자극조절요법으로 1) 졸릴 때만 침실에 가서 눕기 2) 15분 넘어도 잠이 안오면 침실을 벗어나 독서나 음악 감상을 하면서 졸릴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반복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밤에 다리를 가만히 있으면 움직이고 싶고 발끝이 화끈거리고 시리는 증상이 있는데 철 결핍으로 인한 도파민 대사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불면증을 호소하는 상당수가 하지불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면다원검사

수면질환을 판단하기 위한 뇌파, 심전도, 근전도, 눈 움직임 등의 종합적 검사입니다. 목젖이나 편도, 혀가 비대해져 기도가 좁아지면 공기가 드나들면서 진동을 일으켜 비정상적인 소리, 코골이를 하게 됩니다. 심한 경우 기도 전체가 막히며 호흡이 멎는 수면 무호흡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평균 1시간동안 5번,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현상이 지속될 때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하게 됩니다. 이때 뇌에 산소가 부족해 수시로 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양압기>

양압기 본체에 물을 넣어 열판으로 가열해서 수증기를 발생시킵니다. 습하고 따뜻한 공기를 자는 동안 일정한 압력으로 코에 불어 넣으면 막힌 기도가 열리고 자는 동안 편하게 숨을 쉴 수 있습니다. 양압기는 안경처럼 평생을 써야 합니다. 

 

양압기는 수면 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최선의 방법이지만 불편해서 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골이 치료, 구강 내 장치를 통해 가능하다

심각한 코골이로 인해 피곤한 출장길의 고속버스에서 조차도 마음 편히 졸 수 없었던 황대호(51)씨는 치아 교정기를 응용해 만들어진 구강 내 장치를 2년 정도 착용하면서 현재 거의 코를 골지 않는 수준까지 좋아졌습니다. 

 

자신의 턱과 치아 모양대로 맞춘 구강 내 장치를 아랫니와 윗니에 착용하면 아랫턱이 앞으로 당겨지면서 기도를 확보하게 됩니다. 확보된 기도로 공기가 들어오면 수면무호흡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양압기 적응이 어려운 경우 구강 내 장치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생체 시계를 망가뜨리는 주범, 스마트폰의 빛

수면 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멜라토닌은 빛 자극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특히, 스마트폰의 빛은 뇌 솔방울샘의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시켜 수면 방해의 주범이 됩니다.

 

교대 근무자인 이성호(52)씨는 스마트폰 게임으로 휴식을 취하고 잠자리에서도 게임을 하다보면 깊게 잠드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은 해가 진 후 분비가 급격히 늘기 시작해 한밤중에 집중적으로 분비됩니다. 불면증 환자의 경우 멜라토닌의 분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과연 스마트폰 사용이 멜라토닌 억제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의 멜라토닌 측정 결과는 어떤 차이를 보였을까요?

 

스마트폰을 자기 전 어두운 시간에 보면 빛 자극이 눈에 들어가면서 생체 시계를 다시 아침처럼 만들어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게 됩니다. 잠드는 것이 어려워지고 자꾸 깨게 됩니다. 

 

멜라토닌은 수면 효과뿐만 아니라 항암, 항산화, 항염증과 항발작 효과까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멜라토닌이 필요한 모든 신체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심혈관계 질환, 대사성 질환, 암, 신경퇴행질환이 모두 멜라토닌 결핍과 영향이 있습니다.

 

숲 치료 프로그램이 알려 주는 잘 깨어 있는 것의 가치

잠을 잘 자기 위해서 밤만 중요하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낮에 잘 깨어 있는 것 또한 수면에 큰 역할을 합니다.

 

불면증이 10년 이상 지속된 60대 여성을 대상으로 3박 4일의 숲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숲에서 자연광을 받으며 낮 시간대의 신체 활동을 높이는 것이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입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수면시간에 긍정적인 변화들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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