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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염 원인 증상, 급성췌장염 만성췌장염 치료방법

건강통통 2021. 7. 2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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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의 기능

췌장은 이자라고도 불리며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입니다. 췌장은 신장(콩팥)과 같이 복벽 뒤에 위치하는 후 복막 장기로서, 배 윗부분에서 위와 척추 사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췌장이 하는 일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소화 효소를 분비하여 우리가 먹은 음식을 소화하는 외분비 기능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 몸의 혈액 내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나 글루카곤 같은 혈당 조절 호르몬을 만드는 내분비 기능입니다.

 

췌장염

급성 췌장염은 췌장의 선방세포가 담석, 음주, 고지혈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손상되어 국소적인 염증이 발생하고, 췌장 주변 조직과 다른 장기까지 손상을 일으키는 급성 염증성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췌장 손상은 경미하여 보존적 치료만으로 합병증 없이 양호한 경과를 보입니다. 하지만 약 15-20%는 중증으로 진행하여 여러 가지 국소적 및 전신적 합병증을 동반하고, 이 중 15-30%는 사망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종류

췌장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집니다. 급성 췌장염을 앓았다 호전되면 정상 상태로 돌아오지만, 만성 췌장염에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췌장 손상으로 인한 췌장의 조직 변화는 정상으로 돌이킬 수 없습니다.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은 임상적으로 구분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만성 췌장염 환자가 음주 후 악화된 경우에 급성 췌장염의 임상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더욱 구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은 서로 다른 질환으로 분류되고 취급됩니다.

 

 

원인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의 원인은 주로 술(알코올)이나 담낭, 담도(담즙이 내려오는 길)에 있는 담석입니다. 알코올이 급성 췌장염을 일으키는 기전은 아직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담석은 췌장액의 흐름을 방해하여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밖에 담도 췌장의 내시경 시술 합병증으로 급성 췌장염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췌장염이 경미할 때는 췌장이 붓는 정도이고, 췌장액이 췌장을 싸고 있는 췌장막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췌장염이 심한 때에는 췌장막 밖으로 췌장액이 새어 나가 주변 조직을 녹이고 흘러나온 췌장액이 물주머니를 만들기도 합니다. 이 물주머니를 가성낭종이라 부릅니다. 가성낭종은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일정 기간 후에도 없어지지 않거나, 농양 또는 출혈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췌장염은 술이나 담석 같은 원인을 제거하면 대부분 저절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열 명에서 한두 명 정도는 중증의 췌장염으로 진행합니다. 이런 경우 췌장에 가성낭종이 생길 뿐 아니라 췌장 자체에 혈액 순환이 안 되어 췌장 실질 조직이 썩는 경우(괴사)도 있습니다. 이런 합병증이 발생하면 사망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한 심한 경우 호흡부전으로 사망하기도 합니다.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내과 질환 중에서 사망률이 10-15%에 이르는 매우 위험한 질환입니다.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80%가 술입니다. 특히 장기간 많은 양의 음주를 한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데 음주에 의한 췌장 손상 정도는 개인차가 큽니다. 알코올이 어떻게 췌장 세포에 영향을 미쳐 만성 췌장염을 초래하는지는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습니다. 단지 췌장 세포가 파괴되는 급성 췌장염과는 달리 알코올로 인해 췌장액 안에 단백질이 증가되어 끈적끈적하게 형성된 '단백전'이 췌장 흐름을 방해하여 췌장 세포의 위축과 췌장의 섬유화를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성 췌장염의 병변은 급성과 달리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고, 변화가 진행될수록 췌관이 좁아지고, 췌관 안에 돌(췌석)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한, 좁아진 췌관과 췌석은 췌장액의 흐름을 막아 급성 췌장염에서 보이는 가성낭종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경과 및 예후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료되어 전체 환자의 2% 사망률을 보이지만, 약 25%에서는 중증 급성 췌장염으로 합병증을 유발하며 사망률이 증가합니다. 국내 췌장염 사망률은 3.5-1.7%로 예전보다 감소하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 사망률이 감소한 이유는 급성 췌장염 발생 초기에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고 이에 따른 적절한 영양 및 수액공급, 호흡 치료 등으로 합병증 발생을 감소시켰기 때문입니다. 또한 합병증 발생 시 경피배액도관 삽입 및 내시경적 치료 시행으로 수술 빈도를 줄여 사망률을 감소시켰습니다.


급성 췌장염은 20-27% 재발률을 보이는데 알코올에 의한 재발률은 46%로 특히 더 높습니다. 급성 췌장염에서 만성 췌장염으로 이행되는 비율은 14.8-16% 정도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높아집니다.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으로 인해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부전에 의한 것과 통증입니다. 여러 가지 췌장 합병증과 췌장염 관련 질환이 만성 췌장염의 경과와 예후에 영향을 미칩니다. 대부분의 만성 췌장염 환자에게 통증은 삶의  질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와 같은 약물치료를 지속적해서 받은 경우가 많습니다. 췌석에 의한 통증은 내시경적 치료나 수술적 치료로 도움을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 췌장암 발생률은 1.4-2.7% 입니다. 췌장암의 누적 발생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여 진단받은 지 10년 후에는 1.8%, 20년 후에는 4% 입니다. 따라서 만성 췌장염 환자는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증상

급성 췌장염

- 심한 상복부 통증

알코올성 췌장염은 과음한 날 나타날 수 있으며, 담석성 췌장염은 과식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먹은 날 저녁 또는 다음 날 새벽에 잘 나타납니다. 천정을 보고 똑바로 누우면 통증이 심해져 새우처럼 좌측으로 웅크리는 자세를 취합니다. 똑바로 누우면 부은 췌장이 뒤의 척추에 눌려 췌장막이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치료하지 않는 한 통증은 저절로 가라앉지 않습니다.

 


- 오심과 구토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황달, 붉은색 소변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췌장의 머리 부분이 부어 이곳을 지나가는 담관을 누르기 때문입니다.
- 맥이 빠르고 때에 따라 미열도 관찰됩니다. 심하면 쇼크 상태에 빠지기도 합니다.

 

급성 췌장염이 의심되면 일단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심한 통증이 있으면 속히 응급실을 방문합니다. 담석에 의한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치료 시기가 환자의 예후를 좌우합니다.

 

만성 췌장염

(1) 상복부 통증

- 통증의 양상은 미약한 통증에서 매우 심한 통증, 지속적인 통증 또는 주기적인 통증으로 개인에 따라 차이가 납니다.
- 주로 식사를 하면 통증이 악화됩니다.
- 급성 췌장염과는 달리 통증이 오래 지속되는 경우가 많아 진통제 의존성이 생기기도 합니다.
- 영상 검사로는 매우 진행된 만성 췌장염이라도 통증이 없을 수 있습니다.

 (2) 만성 설사, 지방변, 무기력증: 췌장의 외분비 기능 부전에 의해 나타납니다.
 (3) 체중 감소: 췌장의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 부전 모두가 원인입니다.
 (4) 황달: 췌장 머리 부분에 췌장염으로 생긴 염증성 종괴나, 가성낭종이 담관을 압박하여 증상이 나타납니다.

 


만성 췌장염은 원칙적으로 평생 전문의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증상과 합병증이 없는 초기의 만성 췌장염은 대부분 정기적인 경과 관찰만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나 합병증이 이미 진행된 췌장염은 통증과 췌장의 내분비, 외분비 기능 부전에 대한 평생 관리가 필요합니다.

 

치료 - 약물 치료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의 85-90%는 입원 치료 후 3-7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나머지 10-15%는 합병증이 생기거나 중증으로 진행합니다. 급성 췌장염의 치료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제거한 후, 췌장이 정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과 통증의 치료입니다.


1) 금식: 3-4일간 금식한 후, 초 급성기를 지나 통증이 완화되고 장운동이 있으면 음식을 섭취합니다.
2) 수액공급
3) 통증 조절
4) 항생제 투여
5) 합병증의 치료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의 치료 원칙은 췌장의 내분비 및 외분비 기능 부전 치료와 통증의 치료입니다. 만성 췌장염의 자연 경과는 개인차가 있고, 내원 당시에 환자의 주 증상이 각각 달라서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 치료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췌장염의 원인인 술을 끊어야 합니다. 이미 발생한 합병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하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치료를 해야 합니다.


1) 내분비 및 외분비 기능 부전 치료
(1) 장피막 췌장 효소제

(2) 인슐린 주사


2) 통증의 치료
증상이 경할 때 경구 진통제를 일시적으로 사용합니다.

 

치료 - 비약물 치료

급성 췌장염

담석성 췌장염은 담석이 췌관 끝 유두부를 막고 있으므로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로 담석을 제거해 주면 치료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성낭종과 췌액 누출 등의 합병증 일부도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

1) 내시경 치료
- 췌장 결석 제거술
- 췌관 협착 확장술
- 췌관 배액관 삽입술


2) 신경차단술: 대개 일시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3) 수술: 다른 방법으로 통증이 해결되지 않을 때, 췌장의 일부 혹은 전체를 수술로 절제합니다.

 

위험요인 및 예방

급성 췌장염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알코올과 담석입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하는데 특히 알코올성 급성 췌장염의 병력이 있을 때는 음주를 피합니다. 담석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가급적 기름진 음식을 피하면 콜레스테롤 담석의 발생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의 원인은 만성적인 알코올 섭취, 유전, 부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인한 고칼슘혈증, 자가면역 췌장염, 췌장의 선천성 기형 등이 있으나 그 외에도 많은 원인이 있습니다. 음주에 의한 만성 췌장염은 음주를 피하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만성 췌장염을 진단받았으면 췌장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생활습관 관리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의 주요 원인인 음주를 절제해야 합니다. 췌장염을 일으키지 않는 음주량에 대한 정보가 없고 개인별로 알코올분해능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권장 음주량은 현재 없습니다. 다만 흡연은 만성 췌장염에서 췌장암의 발생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합니다.

 

자주하는 질문

왜 급성 췌장염은 위험하다고 하는지요?

급성 췌장염의 10-15%는 원인과 관계없이 중증으로 진행합니다. 췌장염은 췌장이라는 국소 장기에서 시작하는 염증이지만, 췌장 세포가 터지면서 나오는 여러 활성화된 물질이 전신 장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활성화된 소화 효소가 주변 장기의 손상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중증의 췌장염은 췌장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 질환으로 취급합니다.

 

중증의 급성 췌장염은 발병 초기에 장기 부전으로 첫 번째 위기를 맞습니다. 두 번째 고비는 수주 혹은 수달 후 췌장염 합병증으로 생긴 췌장 괴사나 가성낭종 등의 합병증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평소에는 건강한 급성 췌장염 환자가 임상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췌장염이 췌장암과 관계가 있나요?

췌장염이 췌장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습니다. 현재까지 췌장염과 췌장암은 서로 별개의 질환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급성 췌장염은 췌장암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췌장암 환자의 1% 미만에서 암 덩어리가 췌장액의 흐름을 막아 급성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췌장염의 위험 요소가 없는 고령자가 췌장염의 증상과 체중 감소와 같은 암의 임상 증상을 함께 보이면 췌장암일 수 있습니다.

 


만성 췌장염과 췌장암의 관계는 조금 복잡합니다. 만성 췌장염의 위험 인자는 알코올이고 췌장암의 위험 인자는 흡연입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위험 인자를 함께 가지는 사람이 많아 만성 췌장염 환자에서 췌장암 발생이 일반인보다 많습니다. 아직 이 둘의 인과관계가 확실하지 않아 오래된 만성 췌장염 환자가 정기 진찰 할 때는 꼭 췌장암 발생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췌장염의 예방과 재발 방지는 어떻게 하나요?

급성 췌장염과 만성 췌장염 모두 알코올이 원인입니다. 첫째도 금주 둘째도 금주입니다. 술이 약한 사람은 물론 술이 강한 사람도 많은 술을, 특히 쉬지 않고 오랫동안 마시면 급성, 만성 췌장염의 원인이 되므로 과음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입니다.

 


급성 췌장염이 완쾌된 후에도 음주하면 췌장염의 재발 우려가 높습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도 치료 및 재발 방지를 위해 절대적으로 금주해야 합니다. 통증이 있는 췌장염 환자는 치료 후 술을 먹지 않아도 통증이 재발할 수 있는데, 술을 마시면 재발 우려가 훨씬 높습니다.


평소 담낭에 담석이 있는 사람이 췌장염의 증상이 있다면 담석이 유두부로 이동하여 증상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크기가 큰 담석보다 작은 담석이 담석성 췌장염을 잘 일으킬 수 있습니다.

 

췌장염은 수술로 치료할 수 없는지요?

급성 췌장염은 내과적 치료가 원칙입니다. 급성 췌장염 합병증 중 일부 합병증만이 수술의 대상입니다. 즉 가성낭종의 출혈, 농양 형성 혹은 췌장 괴사의 감염 등이 있을 때 수술을 합니다.


만성 췌장염도 우선 내과 치료가 원칙입니다. 내과적으로 치료가 되지 않으면서 증상이 동반된 췌관의 협착 및 췌석, 가성낭종은 외과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진통제나 내시경 치료로 조절이 안 되는 통증, 췌장암과 구별이 안 되는 염증성 종괴도 수술합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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