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생로병사의 비밀 888회
내 몸의 주춧돌, 고관절이 아프면
앉고 서고 걷고 달리는 등 우리가 움직이는 순간마다 쉼 없이 일하는 관절이 있습니다.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리우는 '고관절'은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고 골반을 통해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해줘 다리 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척추가 우리 몸의 '기둥'이라면 고관절은 우리 몸의 '주춧돌'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는 소중함을 모릅니다. 만약 고관절이 망가지면 우리 몸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고관절 뼈가 부러져서, 고관절에 병이 생겨서, 걷지 못하게 된 후에야 고관절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방심하는 순간 뚝! 생명까지 위협하는 고관절 골절!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리는 고관절은 골반 가장자리 좌우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고관절은 골반쪽의 비구와 허벅지의 대퇴골두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둘 사이에는 두꺼운 관절연골이 덮여있어 다리를 움직일 떄 마찰을 줄여줍니다. 하지만 강한 충격을 받거나 질환에 의해 고관절이 손상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면서 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됩니다.
60대 남녀가 며칠 간격으로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66세의 심숙이 씨는 길을 걷다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고관절 대퇴경부가 골절됐습니다. 67세의 이순호 씨는 욕실에서 샤워 도중 미끄러져 고관절 뼈가 부러졌습니다.
경부 골절의 경우 대퇴골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들이 손상돼 골두를 살려서 수술해도 뼈조직이 죽게 됩니다. 때문에 인공관절 치환술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먼저 부러진 대퇴경부를 잘라냅니다. 그런 다음 골반뼈에 들어갈 비구컵 자리를 깎고 인공 비구컵을 넣은 후 세라믹 소재의 골두 크기를 정합니다. 넙다리뼈에 인공 지지대를 심고 인공 골두와 결합하면 수술은 마무리됩니다.
상체와 하체가 연결되는 관문, 고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장 튼튼한 관절입니다. 골반을 통해서 전달되는 체중을 지탱하고 걷기와 달리기 같은 다리 운동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런데 노년이 되면 척추가 굽고 근력이 약해져 힘의 중심이 뒤로 쏠리면서 넘어질 때 엉덩방아를 찧게 됩니다. 이때 체중의 4배에 달하는 충격이 고관절로 전해지면서 골절이 발생합니다.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낙상사고로 인한 주요 골절 부위를 살펴보면 허벅지와 둔부 등 하지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 중 가장 조심해야 할 부위가 고관절입니다.
고관절은 우리 몸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부러지는 순간 앉지도 서지도 못하게 됩니다. 거동이 불가능해지면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욕창, 요로감염, 폐렴, 폐색전증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이 찾아옵니다. 고관절 골절 이후 1년 이내 사망률은 20% 이상입니다. 자칫 생명까지 위협하는 고관절 골절에 노년층이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고령에서 고관절이 부러진다면 대부분은 골다공증 골절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골량의 변화가 급격합니다. 30대에 골밀도 형성이 최고치에 달하는데 이를 기점으로 매년 1%씩 골량이 줄어들고 폐경기에 접어들면 급격히 감소해 골다공증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지금 당신의 고관절이 괴사하고 있다!
30년째 경찰로 근무 중인 최광현 씨(55)는 고관절 뼈가 썩고 있다는 무서운 진단을 받았습니다.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대퇴골두를 되살리기 어려운 중증 상태였습니다.
최광현 씨의 진단명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이 차단돼 그 부위에 괴사가 생기고 심각할 경우 고관절이 파괴되는 질환으로 3,4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한창 활동해야 할 나이의 남성들을 주저앉게 만드는 고관절 괴사의 원인은 의외로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습니다. 알레르기 질환으로 20년간 복용한 스테로이드가 원인이었습니다. 잦은 음주도 의심할만한 요인입니다. 30-50대까지 젊은 남성들의 고관절 괴사 발병률이 늘고 있는 가운데 습관성 음주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혈액이 돌지 않으면 어떤 조직이든 손상됩니다. 고관절도 마찬가지입니다. 단 대퇴골두의 대부분이 연골로 덮여있어 경부를 통해 혈액이 순환합니다. 만약 골두에 혈액 공급이 안되면 뼈 조직이 썩는무혈성 괴사가 일어납니다. 방치하면 괴사 부위가 함몰되면서 톻증과 함께 다리를 절게 됩니다.
고관절은 골절 부위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집니다. 고관절 아래뼈가 부러져 혈관이 손상되지 않았을 경우 내고정술을 시행합니다. 부러진 뼈 부위를 잘 맞추고 지지대 역할을 해 줄 금속정을 넙다리뼈에 넣은 다음 금속 나사로 단단히 고정합니다. 내고정술은 세 곳만 작게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짧고 출혈이 적습니다. 하지만 수술 부위를 직접 볼 수 없어 특수 촬영한 영상을 보며 수술을 진행합니다.
낙상은 고관절 골절의 주된 요인입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안전사고 중 낙상사고가 63%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집안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74%에 달했는데 그중 방과 욕실에서의 골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공관절은 멈춰선 그들을 걷게 할 수 있을까?
고관절은 골절 시 다른 부위의 뼈와는 달리 저절로 붙지 않고 견디기 힘든 통증 탓에 움직임이 제한돼 빠른 처치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부러지고 병든 고관절,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우리 몸의 관절 중에서 치환술을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고관절'입니다. 구조물이 많은 무릎관절에 비해 수술이 용이하고 이질감도 적습니다. 과거 폴리에틸렌에서 마모가 적은 세라믹 등으로 소재가 발전하면서 한층 진일보한 고관절 수술법을 살펴봅니다.
내 몸의 주춧돌, 고관절! 아프기 전에 지켜라!
2년 전 무혈성 괴사 3기로 고관절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조영좌 씨(67).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며 벌초 작업을 하는 그녀가 인공관절로 걷고 있다는 건 주변에서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입니다. 모두를 놀라게 한 빠른 회복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요?
힘차게 걸어야 할 인생의 후반전, 온전히 두 다리로 걷기 위해선 '고관절'이 건강해야 합니다. 100세까지 고관절을 튼튼하게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인하대 스포츠과학과 연구팀을 통해 '하루 5분으로 10년 젊어지는 고관절 튼튼 체조'를 소개합니다. 내 몸의 주춧돌, 고관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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