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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프 원인 증상, 합병증 치료 예방법

건강통통 2021. 9. 2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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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프(후두염)란?

크루프란 주로 갑자기 컹컹거리는 또는 쇳소리의 기침을 하면서 목이 쉬거나 숨을 들이마실 때 협착음이 들리거나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을 통틀어 말합니다.


크루프는 후두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되는데, 후두의 기도 직경이 절반으로 줄어들면 기도의 저항은 4배로 증가하기 때문에 점막의 부종이나 염증으로 인한 경한 기도의 단면적 감소로도 호흡곤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후두의 염증은 병변이 단순히 후두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기관 또는 기관지에도 병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병변의 범위에 따라 후두염/크루프, 후두기관염 또는 후두기관기관지염이라고 말하고 혼용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후두개염도 후두의 염증이 있는 질환이지만 후두개염의 임상 증상과 호흡곤란증 동반이 심각하기 때문에 별도로 구분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종류

크루프는 후두의 염증 발병 부위에 따라 구분할 수 있으며, 염증 유발원인에 따라 바이러스, 세균성으로도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발생 부위에 따른 구분

크루프는 후두의 염증 발병 부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합니다.

- 후두염/크루프
- 후두기관염
- 후두기관기관지염
- 후두개염

2. 원인, 바이러스, 세균에 따른 구분


1) 바이러스
-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 아데노바이러스
-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 홍역
- 기타

2) 세균
-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
- 고름사슬알균
- 폐렴사슬알균
- 황색포도알균
- 기타

 

원인

크루프는 바이러스가 주된 원인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75%로 가장 흔하고, 아데노바이러스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홍역 등의 바이러스도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균 중에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균에 의한 급성 후두개염이 흔하였으나 HiB 예방접종이 시행된 후 이에 의한 심각한 질환은 80-90%나 감소하였습니다. 반면 고름사슬알균, 폐렴사슬알균, 황색포도알균에 의한 감염이 후두개염의 원인 중 많아졌습니다.

 

크루프의 발생빈도는 계절별로는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하며, 성별로 볼 때는, 남아에서 더 자주 발생합니다. 환아의 약 15%에서는 가족력이 있으며 재발의 경향이 있습니다. 크루프가 잘 생기는 나이는 3개월에서 5세 사이입니다.

 

경과 및 예후

크루프는 기도 폐쇄의 부위 및 정도, 합병증 등에 따라서 예후에 큰 차이를 보입니다. 후두개염에서는 예후가 나빠서 침범 부위가 국소적임에도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심해지기 전에 진단을 내리고 적절한 치료를 하면 예후를 좋게 할 수 있습니다. 급성 후두 기관지염이나 후두염/크루프, 급성 연축 후두염/크루프의 경우에는 예후가 좋습니다.

 

증상

크루프의 가장 전형적인 세 가지 증상은 전형적인 기침소리와 변성, 상기도 폐색입니다. 기침은 흔히 개짖는 소리 또는 항아리 기침으로 표현됩니다. 목소리는 변하면서 쉰 목소리를 내게 되며, 흡기 시 기도 폐색 증상을 나타내면서 흉벽 함몰을 보여 숨쉬기가 매우 힘들어 하게 됩니다.

(1) 급성 후두 기관 기관지염
크루프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대부분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병합니다. 환자는 쇳소리 기침과 흡기성 협착음이 나타나고, 이것이 더 심해지면 지속적인 천명(음)이 들리고 흉벽 함몰 등의 기도 폐색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가장 심한 상태에서는 환아가 서 있거나 앉아 있으려고만 하고 안절부절못하다가 결국 호흡 저하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기침 및 호흡곤란 증상은 밤에 더욱 심해집니다.

크루프는 먼저 콧물, 가벼운 기침, 미열 등이 있다가 1-3일 후부터 특징적인 컹컹거리는/개짖는 소리의 기침과 함께 쉰 목소리, 흡기 시 협착음이 나타나게 됩니다. 정도가 약해지다가도 다시 재발하기도 하며 주로 1주 이내에 완전히 나아지게 됩니다. 좀 더 나이가 든 아이의 경우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경부 방사선 촬영 상에는 특징적으로 후부 부위가 좁아진 것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좁아진 정도가 임상적 질환의 심한 정도와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 급성 후두개염

급성 후두개염이란 후두개에 염증을 보이는 질환으로 크루프에서 가장 중한 질환입니다. 이는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며 급격히 호흡곤란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며, 치료가 늦어지거나 적절하지 못하면 치명적인 경과를 밟게 됩니다.

 

급성 후두개염은 갑자기 고열이 있으면서 목이 아프고, 침을 흘리거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면서 협착음을 동반한 호흡곤란을 보이게 되며 수분 또는 수 시간 내에 심한 호흡곤란을 보이게 됩니다. 호흡곤란을 처음 증상으로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부는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과신전 시키게 됩니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환아는 삼각대 자세를 보이게 되는데, 등을 곧추세우고 앉아서 앞으로 기대면서 턱을 들고 입을 벌리며 양팔은 감싸 안는 자세를 보이게 됩니다.

 


경부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면 염증으로 인해 부어서 커진 후두개를 볼 수 있습니다. 후두경을 통해 붉게 부은 후두개를 보는 것으로 진단을 할 수 있으나 기도폐색에 대한 기도삽관이나 기관절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호흡곤란을 보일 때 기도 삽관 및 인공호흡기 치료를 비롯한 적절한 치료를 해 주면 대부분 2-3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때를 놓치면 청색증을 보이면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전에 기도 삽관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실제로 인공적으로 기도를 확보한 환아에서는 사망률이 1% 미만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6%에 달할 수 있습니다. 사망을 예상할 수 있는 특징적인 임상증상은 없으며, 항생제 치료에 반응이 좋아서 기도 삽관은 2-3일 정도만 하게 됩니다.


(3) 급성 연축 후두염/크루프

감염과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크루프를 말하며 흔히 알레르기 크루프 또는 연축성 크루프라고 합니다. 주로 1-3세의 어린 나이에 흔하며, 원인이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습니다. 단, 알레르기, 정신적 요인, 식도 역류 및 밝혀지지 않은 바이러스 감염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항원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가설도 존재합니다.


증상은 전형적인 크루프와 비슷하지만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차이를 보이기도 합니다. 즉, 보통 초저녁에서 한밤중 사이에 증상이 잘 나타나며, 응급 처치가 필요할 정도로 기도가 폐쇄되는 일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개 수 시간 후에는 심한 정도가 덜해지고 기침도 완화되며, 다음 날 낮이 되면 기침만 조금 하는 정도로 호전됩니다. 

 

이런 발작은 2-3일 정도 연속해서 나타날 수 있고, 겨울마다 재발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에서 열은 동반되지 않으며 후두경을 통해서 보면 창백하고 물기가 많은 부종이 있으면서도 상피세포가 유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진단 및 검사

크루프는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증상들인 호흡곤란에 의한 흉곽 당김, 그렁거리는 협착음, 심한 경우 청색증이나 의식소실이 있는 경우에는 크루프를 강력히 의심할 수 있습니다. 우선 상기도를 막는 다른 폐쇄성 질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이후 필요에 따라 목 X선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목 사진에서 전형적인 뾰족한 소견이 나온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절반 정도는 이러한 소견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른 혈액검사와 바이러스 동정을 위한 검사들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세균성인 경우에는 세균 배양 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

크루프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기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호흡 곤란을 잘 해결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대부분의 급성 연축성 크루프나 경한 후두 기관 기관지염이 있는 경우에는 집에서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차가운 밤 공기가 도움이 되지만, 쌕쌕거림(천명)과 크루프가 함께 있는 경우에는 차가운 증기를 씌워 주었을 때 기관지경련이 더 심화될 수도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입원하여 병의 진행을 보면서 필요시 기관 절개 혹은 기도삽관과 같은 응급 조치를 취해야 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입원이 필요한 경우
- 후두개염이 있거나 의심 되는 경우
- 천음이 진행되고 휴식시에도 심한 천음이 있는 경우
- 호흡곤란이 있는 경우
-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
- 불안 및 창백, 의식 약화 등을 보이는 경우
- 위독하게 보이면서 고열이 있는 경우

 

 

치료 - 약물 치료

1. 에피네프린 치료

호흡곤란이 심한 크루프에서는 호흡기 치료로 기관 확장을 유도하기 위해서 에피네프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주로 휴식 시에도 심한 천음이 들리거나 기도삽관이 필요한 경우, 호흡곤란이 있고 저산소증이 있는 경우에 투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에피네프린의 효과는 2시간 이내이며, 이 치료로 인해 빈맥이 생길 수 있습니다.

 

2. 경구 스테로이드 투여

스테로이드는 항염증 작용을 통해 후두 점막의 부종을 호전시켜 크루프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경증의 크루프에서 경구 스테로이드 투여는 입원 횟수와 입원 기간을 단축시키며, 에피네프린 투여의 필요성도 줄일 수 있습니다. 경구 투여가 근육주사나 호흡기치료와 동일한 효과를 보입니다. 부작용으로는 칸디다 알비칸스에 의한 후두기도염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단, 수두 를 앓고 있거나 결핵에 걸린 경우에는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3. 항생제 치료

급성 연축 크루프나 경한 후두 기관기관지염이 있는 환아는 항생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후두개염이나 세균 기관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적절한 항생제를 투여하여야 합니다.

 

치료 - 비약물 치료

기도 삽관 또는 기관절개술

기도 삽관이나 기관 절개가 필요한 경우는 후두개염과 적절한 치료에도 호흡부전의 징후가 심해지는 후두기관기관지염, 연축 크루프와 후두염/크루프 환아의 일부가 해당됩니다. 보채는 것이 심해지고 맥박수와 호흡수가 빨라지며 흉벽 함몰이 심하게 되는 호흡곤란을 보이면 기도 삽관을 하여 인공호흡기 치료를 하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한번 삽관된 기도는 부종이 빠지고 경축이 없어질 때까지 유지되어야 하며 보통 수일 이내에 제거될 수 있습니다.

 

 

합병증

바이러스성 크루프의 약 15%에서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으로 가장 흔한 것은 중이염 및 세기관지염, 폐렴 등 다른 호흡기계로 감염이 확산되어 생기는 질환입니다. 또한 면역학적으로 억제되어 있는 경우 세균성 기관염이 함께 발병하기도 합니다. 포도상구균이 원인이 되는 경우에도 독성 쇼크 증후군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후두개염의 경우에는 합병증으로 폐렴, 경부 림프절염, 중이염, 드물게 뇌수막염이나 관절염 등이 올 수 있습니다. 응급한 상황에서 기관 절개를 시행받은 환자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종격동(종격) 기종이나 기흉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크루프 관련 질환의 합병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중이염
- 세기관지염
- 폐렴
- 독성 쇼크 증후군
- 후두개염
- 경부 림프절염
- 뇌수막염
- 관절염

 

위험요인 및 예방

크루프는 일반적인 감기와 같이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그 자체를 예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다만 면역력이 충분하지 않은 소아를 겨울철에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 노출시키는 것은 감염성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킬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노력은 유용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이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시행하는 것을 권고할 수 있습니다.

 


크루프에 걸리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없다고 하여도, 병의 나쁜 경과를 어느 정도 예방할 수는 있습니다. 질병에 걸린 아동에게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차가운 증기를 쐬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고, 호흡곤란이 심하고 청색증이 있는 경우에는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이후 경과를 위해 중요한 점입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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