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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변 가리기 시기와 방법, 기저귀떼기 훈련

건강통통 2022. 7. 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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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 대소변 가리기

출생 시 대소변을 보는 것은 반사적으로 일어나지만 아이가 자라고 신경계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장소 또는 시간에 따라서 대소변을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배변 가리기 훈련이라고 합니다.


배변 훈련은 단순한 '대소변 가리기' 라기보다는 스스로 항문 근육 조절 훈련을 통해 아이가 자율적인 조절 능력을 키워 나가는 최초의 과정으로 대소변을 가리는 훈련은 아이의 자아의식 발달과 관련이 있습니다. 배변 훈련이 실패하면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을 기피하거나, 여러 가지 행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아의 대소변 가리기는 정신적, 신체적 발달에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됩니다.

 

 

부모들이 알아야 할 대소변 가리기의 기본 원칙

대소변 훈련을 서두를 이유는 없으며 빨리해서 좋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외부의 요구(놀이방, 탁아소에서 맡아 주는 조건으로 대소변 가리기를 요구할 때)에 의해 시작을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아이가 발달 과정에서 준비될 때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대소변 가리기는 아이가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다소 빠르거나 늦는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아이는 대소변 가리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대소변 가리기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대소변을 가리게 되면서 얻어지는 아이의 자존심을 최대로 키워 주는 것입니다. 단기 목표(대소변 가리기)의 달성을 위해 장기 목표(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부모는 대소변에 대한 혐오감을 아이에게 전달해서는 안 되며, 아이에게서 나오는 훌륭한 선물처럼 대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변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부모가 대변을 보고 인상을 찡그리거나 “아이, 더러워”, “휴 냄새”하는 식으로 지저분한 것을 보듯 대하면, 아이는 어른들이 자신의 몸의 일부(즉, 자신)를 더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습니다.

 

 

정의

1. 대소변 가리기의 기본 개념 

대소변을 가리는 시기는 아이마다, 그리고 가족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걷는 근육이 발달하는 18개월에서 24개월 사이에 배변 훈련을 시작할 수 있으며 아이에 따라 대변 가리기는 29개월경(16-48개월), 소변 가리기는 32개월경(18-60개월)에 가능하게 되도록 훈련합니다.

 

2. 월령별 대소변 가리기

- 생후 0-6개월 : 기저귀를 자주 갈아 줍니다. 오줌 누는 횟수가 하루 10회 이상으로 아기가 젖은 기저귀에서 새 기저귀로 갈았을 때 쾌적함을 기억하고 오줌을 누고 젖은 기저귀에 곧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 배변 훈련의 첫걸음입니다.

- 생후 6-12개월 : 배변 보는 간격을 잘 관찰해 봅니다. 반사적으로 배변을 하는 단계에서 배변 신호를 스스로 인지하는 단계로 발달하는 과정으로, 배변 간격이 길어지고, 배설할 때 유달리 힘을 주거나 얼굴이 빨개지는 등의 표정과 행동이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기저귀를 갈아 줄 때 '쉬했구나, 응가 했네' 등으로 표현해서 배변을 '의식'하게 하는 것도 훈련의 한 과정입니다.

- 생후 12-18개월 : 아기용 변기에 앉혀 봅니다. 인형을 이용하여 아이가 인형을 앉히게 해보는 놀이를 하는 것도 좋으며 엄마가 아이의 배변 간격과 시간을 파악하고 배변 시간에 맞추어 혹은 배변을 볼 것 같을 때 아기용 변기에 앉혀 봅니다. 이때 시간은 약 30초 정도가 적당하며 만일 아이가 원하지 않는다면 무리해서 시도하지 말고, 일어나고 싶을 때에는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도록 하고 절대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 생후 18-24개월 : 아이는 대변을 눌 때를 차츰차츰 의식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대변이 마려운지 알고 놀던 것을 그만두고 좀 불편한 듯 주춤거리고 부모에게 기저귀가 더럽혀졌으니 치워달라는 의사를 전하기도 합니다. 배변한 것을 알려 주도록 표정이나 행동으로 엄마가 알아차렸다면 '응가 했구나, 응가 하고 있구나, 쉬하고 있네' 등으로 반응해 주도록 합니다. 이 연령이 대소변 가리가 시작되는 단계로 항문 괄약근의 조절감이 생기기 시작하지만 완성되는 시기는 아니어서 강압적으로 무리하게 대소변 가리기를 강요하면 심리적으로 불안해지고 다른 배변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생후 24-36개월 : 대소변 보는 감각을 익히게 합니다. 소변보는 시간을 가늠해 화장실로 데려가거나 아기 소변기에 쉬를 하도록 시도해 봅니다. 한 단계 발전해 아기가 쉬나 응가를 하겠다고 의사 표현을 하면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칭찬해주며 변기에 앉힙니다. 이때 기저귀에 미리 쌌더라도 절대 야단치지 않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하루, 이틀 정도 성공적으로 아기 변기에서 배변을 하게 되면 기저귀를 팬티로 바꿉니다. 성공적으로 배변 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절대로 무리해서 시도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3. 대소변 가리기 훈련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신호들 

1) 언어의 발달 
두 가지의 독립적인 요구를 따라 할 수 있습니다. (예: 옷을 내리고, 화장실로 가자.)
두 단어로 된 문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인지(사고)의 발달 
어른의 행동을 흉내 낼 수 있습니다. (예: 방바닥을 닦는다.) 
원인과 결과를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3) 감정의 발달 
부모의 요구를 따라 줌으로써 부모를 기쁘게 하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반항적 행동과 힘겨루기가 줄어듭니다. 

4) 자율성 / 독립성 
자신을 관리하는 행동을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하려는 의지를 보입니다. (예: 혼자 먹으려 하거나 스스로 옷을 벗으려고 합니다.) 
자신의 물건에 대한 소유욕이 나타나고 자랑스러워합니다. (예: 내 장난감) 

5) 신체 운동능력의 발달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바지를 내릴 수 있습니다. 
도움 없이 5분간 서 있을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의 소변/대변에 관여하는 괄약근을 조절합니다. (예: 지속적으로 싸기보다는 가끔씩 많은 양의 소변을 봅니다.) 

6) 신체적 감각 발달 
기저귀가 젖은 것을 압니다. 
대소변을 보려고 한다는 신호를 나타냅니다. (얼굴 표정이 틀려집니다. 구석진 곳으로 갑니다.) 

 

경과 및 예후

소변 가리기 단계 

1단계. 소변보는 간격과 시간을 관찰합니다. 
소변 가리기는 소변보는 간격을 생각해서 변기나 화장실로 유도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대개 아침에 일어난 후에 소변을 보는 경우가 많으므로 잠에서 깨어나면 바로 소변을 보도록 유도합니다.

2단계. 소변을 보기 전, 증후를 관찰합니다. 
아이가 특정 표정을 짓거나, 조급해 한다거나, 혹은 성기를 만지는 걸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잘 관찰하도록 합니다. 특히 남자아이들은 고추가 커지므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3단계. 2-3시간 간격으로 아이를 살펴 쉬를 유도합니다. 
대개 2-3세가 되면 낮에는 소변을 가리지만 밤중에는 싸게 됩니다. 이때는 자기 전이나 잠든 한 시간 뒤에 깨워 소변을 보게 하면 차츰 밤중 소변 가리기를 성공할 수 있습니다. 남자아이의 경우에는 2-3세부터 변기에 서서 누게 해도 좋습니다. 

4단계. 기저귀를 팬티로 대체합니다. 
소변을 가리기 시작하면 기저귀를 채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팬티를 입히게 되면 오줌이 팬티를 통해 흘러내리게 되므로 소변보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게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기저귀를 벗기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대변 가리기의 단계 

1. 아이의 응가 시간, 응가 동작을 잘 관찰합니다.

대개 아침이나 식사 후에 변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힘을 주면서 배가 아픈 듯이 불안해하고 흥분하며 몹시 보채는 경우도 있습니다.


2. 변기에 앉히고 힘주는 동작을 같이 합니다. 
변기는 따뜻하게 해주고 엉덩이는 빠지지 않는 적당한 크기여야 합니다. 또한 아이의 발이 항상 바닥에 닿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기 변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성인 변기에 앉는 것을 원한다면 반드시 적당한 크기의 받침대를 아이 발밑에 놓아주어야 합니다. 또한 배변 시 "응가, 응가"하면서 아이가 힘줄 때 같이 힘주는 동작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3. 성공하면 칭찬해 줍니다. 
대변보는 것에 성공하면 엉덩이를 깨끗이 닦아주고 잘 했다고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모의 칭찬과 더불어 배변 후 뱃속도 편안해져 좋은 기분을 알게 됩니다. 이런 기분 좋은 배변이 기억에 남아 이후에도 변의를 느끼거나 배변을 조절하는 데 있어 충분히 좋은 반사 작용을 하게 됩니다.


4. 실수해도 야단쳐서는 안 됩니다. 
3-5분쯤 변기에 앉혔는데도 변을 보지 않으면 "조금 있다 누자."하면서 아무 일 없던 것처럼 옷을 입혀 다시 놀게 합니다. 변기에서 내려와 다른 장소에서 변을 봤다고 해서 야단치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역학 및 통계

- 만 24개월에 26%, 30개월에 85%, 36개월에 98%의 아동이 낮 동안에 대소변을 가리게 됩니다. 
- 평균적으로 대소변 가리기 훈련에 걸리는 시간은 약 3개월 정도입니다. 
- 남자아이보다는 여자아이가 대체로 빨리 가리기 시작합니다. 
- 대부분 소변보다는 대변을 더 빨리 가리는데, 밤중 대변 가리기, 낮 동안 대변 가리기, 낮 동안 소변 가리기, 밤중 소변 가리기 순서로 훈련이 됩니다.

 

 

관련 질환

대소변 가리기 훈련에 저항하는 아이들

부모가 완벽하게 기술적으로 훈련시키더라도 일부 아이들은 대소변 가리기에 저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만일 두 돌 반이 지난 아이가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엄마가 노력을 해도 대소변 가리기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대소변 가리기를 거부하는 아이가 아닌가 꼭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1. 효과적인 대처법 

- 우선 더 이상 아이에게 대소변 보라 마라 간섭을 하지 마십시오. 


아이에게 "엄마가 너무 괴롭혀서 미안하다. 너를 위한 일이었지만 네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이제부터는 엄마가 더 이상 대소변 보는 것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을 하고 아이 스스로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어야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아이에게 벌을 주거나, 창피를 주거나 잔소리하지 말아야 합니다. 연민의 정을 가지고, 아이의 관점에서 아이의 저항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기다려줍니다.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에 매우 부정적이면 수주나 수개월 동안 훈련을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소변 가리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이가 대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는 것보다, 아이가 대소변을 가릴 때까지 엄마가 몹시 초조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엄마가 당장 아이에게 훈련시키지 않아도 신체적으로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아이가 준비가 되면 자연스럽게 대소변을 가리게 되므로 조급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가장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대소변 가리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히려 야뇨증, 강박증, 불안증, 변비나 설사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아이의 성장에 맞춰 차근차근 배변 훈련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 억지로 배변 훈련을 시키지 않도록 합니다. 


아이는 대소변을 보고 싶어 하지 않지만 엄마의 생각으로 대소변을 볼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아이에게 규칙적인 습관을 들인다고 억지로 시키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싫다는 아이를 억지로 변기에 앉히거나 아이가 실수를 하면 야단을 치고 심지어 아이를 때리면 갈수록 아이들은 더 삐딱하게 나갑니다. 고집이 센 아이들이 더 반항적이 됩니다. 아이가 대소변을 볼 때까지 억지로 변기에 앉혀두는 방법은 가장 좋지 않습니다. 아이가 변기에 앉은 뒤 5분이 지나도록 대소변을 보지 않으면 옷을 다시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와 대소변 가리기 훈련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이러한 행동에 의해 보여지는 성숙("어쩜, 이제 다 컸구나!")을 강조해 줍니다.

- 아이를 화장실에 오게 하여 부모나 형제를 흉내 내도록 격려합니다. 

- 대소변 가리기의 책임은 부모가 아닌 자기 자신에게 있음을 아이에게 상기시켜 줍니다. 

- 아이가 스스로 기저귀를 갈도록 격려합니다. 젖거나 더럽혀진 기저귀를 차고 다니는 것이 얼마나 불쾌한 느낌을 주는지 일깨워 줍니다. 

- 만약 어린이 변기를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변이 나오려고 할 때의 첫 신호에 대해 아이에게 있는 그대로 물어봅니다. 

- 아이가 대변볼 때의 통증을 두려워하는 경우라면 변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과일(특히 건 자두 주스-푸룬 주스), 요구르트를 먹이거나 야채와 같은 섬유질 많은 식단을 짜도록 합니다. 

- 칭찬은 대소변 가리기의 지름길입니다. 아이가 대소변이 마렵다고 말한 경우나 우연히 성공을 했던지 노력을 해서 성공을 했던지, 성공을 위해 도표나 스티커를 사용해 보는 것도 좋고 다른 보상을 일정 기간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잘 가리던 아이가 다시 못 가리게 되는 원인들

1. 대소변 가리기를 지나치게 빨리 시작한 경우 

대소변 가리기 훈련의 시작은 대략 어느 정도 앞에서 이야기했던 아이가 준비가 된 상태, 즉 대(소)변을 참을 수 있게 된 생후 20개월 무렵이 지나야 합니다. 배변 훈련을 갓 돌이 지나서 시작하는 경우와 같이 너무 일찍 시작한 아이는 제법 대소변을 잘 가리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어느 정도 컷을 때 다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2. 환경의 변화 
부모의 불화, 이혼, 동생의 출생, 이사와 같은 환경 변화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 일시적으로 아이들은 퇴행(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감)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부모가 너그럽고 따뜻하게 아이를 대해주고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도와준다면 아이는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3.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싸는 경우 
엄마가 옷을 치우면서 화를 내고 야단치는 것을 자신에 대한 관심으로 생각하는 경우에도 아이들은 일부러 옷에 대(소)변을 보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부모가 무관심하게 대하고 아이의 긍정적 행동에 관심을 주면, 옷에 대소변을 보는 행동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화장실 변기 공포증이 있는 아이들 
대소변을 곧잘 가리는데 화장실의 변기에만 앉혀두면 변을 보지 못하고 변기를 무서워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기를 쓰고 울어대거나 화장실을 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대개 너무 일찍 부모의 욕심으로 훈련을 시작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데, 깨끗하고 깔끔한 것을 강조하는 강박증을 가진 부모의 자녀에게 흔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혹은 화장실의 낯선 환경, 키보다 높아서 올라가고 내려오기 힘든 변기 그 자체, 혹은 배변 후 물 내리는 소리를 무서워해서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불안해서 즉, 자신이 변을 보는 동안 엄마가 자신을 버리고 사라질 것이라는 공포 때문에 그런 아이도 있습니다.

 



5. 효과적인 대처 방법 
앞의 여러 원인을 고려하여 아이가 왜 그럴까를 생각하여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옷을 더럽히는 경우 부모가 야단을 치거나 화를 내기 쉬운데 이런 경우에는 아이를 위축시키고 자신감을 떨어뜨리므로 가능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옷을 갈아입힙니다. "다 큰 애가 또 쌌네! 내가 못 살아. 너는 왜 그 모양이니?"하고 짜증을 내기보다는 "오늘은 그냥 나와 버렸네.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거야."하면서 치워 줍니다. 

아이의 대소변 가리기 실패를 부모 자신의 실패로 생각하고 속이 상해하거나 조급하게 다그치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앞에서 언급한 단계에 따라 대소변 가리기 훈련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대개는 처음 훈련을 시킬 때보다는 짧은 기간 안에 아이가 대소변을 다시 가릴 수 있습니다. 이때도 역시 실패보다는 성공에 초점을 두고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불안 때문이라면 처음에는 부모가 화장실 안에 같이 있어 주거나 문을 열어 놓고 아이의 시야 안에 부모가 있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부모는 때가 되면 아이가 다 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연관 증상

소변을 못 가리는 아이 

아이들의 대소변 가리기는 억지로 해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소변을 못 가리는 아이들의 일차적인 문제는 소변을 보고 싶다고 느끼기만 하고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약해서입니다. 일부에서 특정 질병이나 심리적인 문제와도 연관될 수 있으므로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특정한 원인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소변을 못 가리는 주요한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신경적으로 미 성숙된 방광 
- 훈련 미숙 
- 심리적인 문제가 원인이며, 또는 지속적인 요인으로 작용 
- 동반되는 질병 : 당뇨병, 요붕증, 요로 감염, 간질에 수반되는 요실금, 요로의 선천성 결함, 뇌 발달 장애 

아이가 여아가 만 5세, 남아가 만 6세까지 소변을 가리지 못하면 소아청소년과 의사에게 질병과의 연관성이 없는지 진료를 받아 보도록 합니다.

 

대변을 못 가리는 아이 

아이들은 대변에 대한 생각이 어른과는 조금 다릅니다. 특히 2세 이후의 아이들은 대변에 대한 소유감 같은 것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감정은 이중적이어서 변을 가리게 하는 좋은 자극도 되지만 변을 보지 않으려고 하고, 변기를 사용하지 않으려는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2-3세 아이는 무슨 일이건 자기 방법대로, 자기 혼자 하고 싶어 할 뿐 아니라 부모가 대변을 제대로 가리기를 요구하면 이것을 일방적인 요구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변기에서 일어날 때까지 만이라도 배설물을 몸속에 담아두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변기에서는 누지 않고 변기에서 벗어나 옷을 입히면 실수하는 일이 반복되고 이런 일이 몇 주일간 계속되면 아이는 변기에 앉아있을 때 뿐만 아니라 참을 수 있는 한 오래 변을 참으려고 하여 변비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대변을 참았다가 보면 이미 굵어지고 딱딱해진 변을 봐야 하기 때문에 아이는 굉장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이 통증은 나쁜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되고 변비로 이어져 심하면 옷에다 변을 지리는 유분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일부 아아이게 특정 질환 때문에 만성 변비와 유분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소아청소년과 의사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기타

성공적인 대소변 가리기 - 요약

어린이용 변기를 구입하여 눈에 잘 띄는 편리한 곳에 놓아둡니다. 아이에게 “이것이 너의 변기야. 이것이 네가 (“쉬, 응가” 등 아이가 사용하는 용어)하는 곳이야.”라고 말해줍니다. 변기가 특별하고 멋진 것이라는 강조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어린이용 변기에 앉혀 두어 아이가 변기에 익숙하도록 해 줍니다. 이것을 일주일 정도 하루에 한두 번씩 약 5분간 씩 시행합니다. 가능하면 장운동이 활발할 시간(식사 후)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기에 앉게 강요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부모나 형제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여기가 (“쉬, 응가” 등 아이가 사용하는 용어)하는 곳이라는 것을 설명해 줍니다. 아이가 수세식 변기의 물을 내리는 것을 보게 해 주고, 빠이빠이, 안녕하는 식으로 손을 흔들게 해줍니다. 아이가 물 내리는 것을 무서워한다면 이 단계는 생략합니다. 

기저귀를 차지 않은 상태에서 어린이용 변기에 앉혀 둡니다. 강요하거나 처음부터 좋은 결과를 기대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우연하게라도 대(소)변을 본다면 아이를 칭찬합니다. 어린이용 변기를 점차 화장실 쪽으로 가깝게 놓아두다가 마지막에는 화장실 안에 가져다 놓습니다. 아이와 함께 기저귀의 변을 어린이용 변기에 버립니다. 여기가 대(소)변이 가야 할 곳이라고 아이에게 말해 줍니다. 어린이용 변기의 변을 화장실로 가져가서 변기에 버리고 물을 내립니다. 아이가 변을 버리는 것을 지나치게 싫어하는 경우는 아이가 보지 않을 때 조용히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낮 동안에 아이에게 신체의 감각에 집중을 시켜 주기 위해 “쉬 할래? 응가 할래?”라고 물어봅니다. 대(소)변 보기 직전의 신호를 관찰합니다. 이때 옷을 내리고 아가 화장실(어린이용 변기) 로 가자고 말합니다. 옷 벗고 변기에 앉는 것을 도와주고 변기에 아이가 원하는 동안 앉아 있게 해줍니다. 성공을 칭찬해 주고 실패하더라도 비판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 지금은 싫어? 좋아. 다음에 하렴."이라고 말해 줍니다.


아이에게 변기 훈련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고(즉, "다 컸네.", "엄마랑 똑같이 하네.", "혼자 할 수 있구나.", 성공하는 경우에는 칭찬을 해 줍니다.

 

변기에 대(소)변을 보는 것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낮 동안에 "큰 아이(어린이)처럼" 기저귀를 그만 차기를 원하는지를 아이에게 물어 봅니다. "예"라고 답하면 기저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의식을 거행하면서 "빠이빠이", "안녕"하며 손을 흔들게 합니다. 이후에는 어린이용 팬티를 입히기 시작합니다.

일단 훈련이 잘되면, 화장실의 변기 위에 놓는 어린이용 깔개에서 대소변을 보도록 합니다. 화장실은 아이가 친근감을 느끼도록 인형을 놓아두거나 만화 스티커로 장식을 해줍니다. 변기에 쉽게 올라서도록 받침대를 놓아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밤 동안에 가리기는 낮 동안의 훈련이 끝난 후 수개월 뒤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이때는 대개 특별한 기술은 필요가 없습니다. 가능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소변을 누이는 버릇을 들여 주면 좋습니다. 잠자기 전에 물이나 음료수를 많이 마시거나, 낮 동안 피곤한 경우, 저녁에 지나치게 놀아서 흥분 상태에서 잠을 잔 경우에는 실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부모가 알아야 합니다. 이불에 소변을 보았어도 창피를 주거나 꾸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변을 잘 가린 날에는 칭찬하고 격려해 줍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health.kd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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