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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면 독이 된다! 환경성 질환 화학물질 과민증, 유해화학물질을 줄이는 방법

건강통통 2020. 10. 13.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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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로병사의 비밀 749회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을 병들게 하는 유해 환경

만약 내가 24시간 호흡하는 공기 속에 1급 발암물질이 있다면?
면역체계를 망가뜨리고 전신질환을 일으키는 성분이 집 안을 떠다닌다면?
우리가 매일 쓰는 운동기구에서, 화장품에서, 유해화학물질이 나와 내 몸속으로 침투해 온다면?

 

환경성 질환은 한계치를 넘은 우리 몸이 신호를 보내기 전까지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침묵의 질환입니다. 건강을 위협하는 유해 환경을 알아보고 생활 속에서 유해화학물질을 줄이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작은 농촌마을의 비극

장점마을은 거주인구 90명이 채 안 되는 전북 익산의 작은 농촌마을입니다. 이 작은 마을에서 암 확진을 받은 환자 무려 30명이나 됩니다. 


맑은 공기 속에서 노후를 보내고자 했던 귀농 부부가 모두 암에 걸리고 같은 날 부부가 동시에 암으로 사망하기도 한 사건은 모두 이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습니다. 

 

환경부 역학조사에서 밝혀진 사실 비료공장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2001년 마을에 들어선 비료공장은 17년간 불법적으로 '연초박(담뱃잎 찌꺼기)'을 태워 비료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나온 1급 발암물질은 그대로 주민들이 호흡하는 공기 속으로 퍼졌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17년간 하루 종일 간접흡연을 한 것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민들은 몰랐기 때문에 피할 수 없었다고 입을 모아 얘기합니다. 

 

학교에 찾아온 희귀암

과학고에 재직 중인 박성철 씨(가명)는 올해 3월 육종 진단을 받았습니다. 육종, 즉 뼈나 연부 조직에 발생하는 이 종양은 10만 명당 1~2명 발생하는 매우 희귀한 질환입니다. 


그런데, 같은 학교에 재직하던 선생님이 이 희귀한 암에 걸려 사망하고 심지어 타 학교의 선생님 역시 육종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교육 목적으로 3D 프린터를 장시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실험 결과, 3D 프린터의 소재로 쓰이는 합성수지 필라멘트가 가열되는 과정에서 암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되었습니다. 필라멘트가 녹으면서 발암물질이 공기 중에 퍼지고, 이 물질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건강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였습니다. 

 

박성철 씨는 본인의 건강보다도 함께 3D프린터를 사용한 학생들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교육의 현장인 학교,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발암물질과 생식독성작용물질로 위협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유해화학물질

그렇다면 우리가 장시간 머무는 가정 내에서는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집안 소독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는 주부 윤민영 씨의 집을 찾았습니다.

아이 방, 안방, 거실, 옷방 등 4곳의 공기 질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알아봤습니다. 과연, 공기 질을 저하시키고 가족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에는 무엇이 있었을까요?

 

 

아이 방에서 나타난 향초 램프는 연소가 된다면 미세먼지가, 할로겐과 같은 연소가 안되는 경우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접착제, 살충제, 세제, 향수, 새 가구 등에서 배출되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 포름알데히드를 포함하며 호흡과 피부를 통해 인체로 흡수됩니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화학물질 과민증

우리가 미처 알지도 못하는 각종 화학물질이 늘어나면서 화학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화학물질 과민증 환자들 또한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서현 씨(가명)도 그 중 한 명입니다. 회사 동료의 자극적인 향수 냄새에 반응한 것을 시작으로 이제는 각종 화학 향을 미세하게 맡기만 해도 호흡곤란이 오고 심하면 기절까지 합니다. 

 


화학물질 과민증은 특수한 병으로 보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수천 종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살아가는 현대에는 그 누구에게도 안심할 수 없는 병입니다.

한 번 시작되면 일상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화학물질 과민증. 화학물질을 피해 자연 속에서 지내고 있는 이서현 씨의 일상을 찾아가 봅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대표적인 독성인 PHNG와 PGH는 입자 크기가 초미세먼지보다 작아 한번 몸 속에 들어오면 폐 깊숙히 침투합니다.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에 계속해 염증을 일으키고 염증이 반복되면서 폐가 점점 딱딱해집니다. 돌처럼 딱딱해진 폐는 정상적인 호흡 기능을 수행하지 못합니다. 

 

가습기 살균제의 또 다른 독성인 CMIT와 MIT는 PHNG와 PGH 크기의 1/10의 불과해 혈액을 타고 온 몸으로 퍼져 나가서 전신에 질환을 유발하게 됩니다. 

 

유해화학물질 긴급 처방전

이렇듯, 일상 어디에나 존재하는 화학물질은 우리도 알지 못하는 새에 우리 몸에 쌓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유해화학물질을 피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최경호 교수와 함께 유해화학물질 회피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 8명은 3박 4일간 연구팀이 알려준 지침을 따라 행동했습니다. 일회용품, 즉석식품, 화장품, 세제 등을 멀리하고 집안 환기를 자주 하는 것이 주된 지침입니다. 과연, 참가자 8인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몸 속 유해화학물질을 줄이는 방법을 공개합니다. 

유해물질 노출 회피실험 방법

1.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

2. 즉석식품, 패스트푸드 섭취 최소화

3. 화장품, 샴푸, 로션 등 개인 위생용품 사용 최소화

4. 세제, 세정제 사용 최소화

5. 집안 환기와 청소 자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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